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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진정한 수호천사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위험한 게임 마니또 / 선자은 글, 고상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2015.

ISBN 979-11-5675-070-3

978-89-7184-535-6(세트)

o 분야

생활동화

o 추천대상

초등고

o 상황별추천

친구, 왕따, 수호천사, 마니또

 

 

공정자 (안성시 진사도서관)

 

 

마니또의 뜻은 수호천사로 누군가에게 마니또가 생긴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다. 우리의 삶에 마니또가 있다면 어렵고 힘들 일이 있을 때 도와줄 것이라는 든든한 믿음이 있다. 이 책은 선생님께서 마니또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한 반에서 벌어졌던 친구간의 관계와 갈등, 초등학생의 심리상태를 사실적으로 잘 드러내었다.

책을 펼치면 등장인물이 간략적으로 소개된다. 지율, 모모, 은석, 아름, 시현이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이지만, 주 이야기는 지율과 모모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각 장마다 다른 주인공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친구간의 관계와 상황을 설명하여 끝까지 몰입도가 높다. 마니또 게임을 하면서 주인공들이 자신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다른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부반장이 된 지율이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고 지율의 마니또인 모모는 마니또로서 지율을 관찰하면서 지율을 괴롭히는 친구가 누굴까 계속 추측한다. 모모는 아름과 은석을 계속 의심했지만 뜻밖의 인물이 마지막에 드러난다. 그사이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지율은 가식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반에서 인기가 좋았던 반장은 지율을 괴롭히는 범인으로 몰리고 전학을 간다. 뜻밖의 지율을 괴롭히던 친구와 시현의 마니또가 밝혀진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친구들간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잘 풀어낸 책이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드러나야 하고 돋보여야 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 질투심이 많은 친구가 한 친구를 교묘하게 괴롭히자 반 친구들 간에 또 다른 갈등이 일어나는 모습은 우리가 사는 인간관계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좋은 의도의 마니또 게임이 질투와 거짓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변하지만, 책 속에서 진정한 마니또를 만날 수 있다.

삽화는 주로 연필로 그려졌으며 노랑색으로 그렸다. 연필로 인물의 표정과 심리상태를 주로 그렸고 노랑색으로 주요 내용을 포인트있게 그린 그림이 책을 내용을 잘 드러내 준다. 책 표지의 그림에는 책의 마지막 부분의 내용과 연관시켜 본 내용에는 없는 진정한 마니또인 인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노랑색 선물을 사물함에 넣고자 들고 있는 남자 아이의 모습에 외로움이 느껴진다.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는 학생들 간의 왕따 문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남긴다. 나의 마니또가 누군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취지의 마니또 게임이 이 책의 제목처럼 위험한 게임으로 변질 될 수 있다. 이 책속의 진정한 마니또는 억울하게 누명을 쓰면서까지 친구를 지켜주려고 했고 끝까지 진정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정한 친구나 마니또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초등 고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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