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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어린이도서관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무어 사서 선생님과 어린이 도서관에 갈래요!/

잰 핀버러 글, 데비 애트웰 그림, 서남희 옮김

- 다산기획. 2016. ISBN 978-89-5723-192-8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중학년

o 상황별추천

사서를 꿈꾸는 어린이

서평자 이연수 (수원시 일월도서관)

 

이 책은 어린이 도서관의 어머니 애니 캐롤 무어 사서선생님의 실존 인물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실존 인물의 주인공은 언제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어 사서선생님이 살았던 1871년대에는 여자들은 도서관에 들어가지 못했고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하던 시대였다. 무어 선생님은 부모님의 뒷받침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었기에 사회에

나가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지만 시대적으로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직업은 한정되었다.

아버지처럼 법률가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없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오빠로부터 도서관 사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서 정식 교육을 받고 사서로 첫발을 내딛는다

 

사서로 첫발을 내딛은 무어 선생님에게 1896년 최초의 어린이 도서실 총책임을 맡게 되면서 아무나 들어올 수 없었던 도서관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특히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이용법과 직접 만든 인형으로 동화구연과 독서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어린이 체격을 고려한 책상과 의자 준비, 어린이실에 적합한 인테리어 등 오로지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발전에 모든 노력을 다했다. 퇴직을 해서도 평생 죽을 때까지 어린이를 위한 좋은 도서관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알렸다.

 

공공도서관의 선진국인 미국의 도서관이 처음부터 선진화된 공공도서관, 어린이도서관이 아니였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지금의 어린이도서관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애니 캐롤 무어 사서선생님의 평생을 다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물론 우리나라도 1979년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개관이후 2009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세워지고 지금은 지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게 되기까지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애니 무어 선생님들이 있었을 것이다.

 

책 말미에는 애니 무어에 관한 일생을 요약한 것과 애니 무어가 근무했던 뉴욕 공공도서관, 뉴욕 공공도서관의 어린이 센터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도서관, 대표적인 한국의 어린이도서관 소개, 어린이도서관 이용 방법까지 수록되어 어린이도서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정보도 유익하다

이 책을 출판하게 된 배경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다한 사람들, 어린이에게 삶의 방향을 일깨워 준 사람들을 소개한다고 한다.

그 글에 몇 줄 덧붙여 이 책의 출판배경을 이렇게 쓰고 싶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다한 사람들, 어린이에게 삶의 방향을 일깨워 준 사람들을 소개하고, 사서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사서의 방향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라고

 

오늘은 애니 무어 사서 선생님을 생각하며 우리 집 근처 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