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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두근두근 1학년을 부탁해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두근두근 1학년을 부탁해 / 이서윤. - 풀빛. 2016. ISBN9788974744939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유치원, 초등 저

 

 

박지원(안성시립공도도서관 사서)

 

 

새 학기 새 학년, 그 단어만 들어도 두근두근 하고 설렌다. 이번 학년, 이번 학기에는 무슨 일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살짝 두렵기도 하다.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또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성적 고민으로 인해 마음이 불편한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역시 새 시작이라고 하면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기 그 설렘과 두려움을 책임져줄 아주 귀여운 책이 있다.

 

책 속의 주인공인 아현이는 초등학교에 곧 입학할 예비 1학년 학생이다.

예쁜 원피스를 입학 선물로 받고 신이 난 아현이는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다르다는 엄마의 말에 초등학교에 대해 궁금해 하며 동시에 걱정했다. 그렇게 설렘 반, 두려움 반인 상태로 잠이 든 아현이는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났다.

방 안에 있는 것은 자신을 스쿨랜드에서 왔다고 소개하는 권호이다. 권호는 아현이를 이끌고 학교 여행을 떠난다. 권호와 함께 아현이는 학교 가는 길을 익히고 학교를 둘러보며 학교 선생님들을 소개하고 교실을 둘러보는 등 초등학교에 대해 알아간다.

아현이는 권호와 함께한 학교 여행을 통해 초등학교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았고, 미리 학교를 둘러본 덕에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1학년으로 입학할 수 있었다.

 

입학하는 학교에 대해 걱정을 안고 있는 평범한 아이인 아현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 학교 여행을 같이 하는 것이 그 또래의 2학년인 권호라 아이들에게 더 친숙하게 보일 것이다.

책의 장점으로 또 한 가지 들 수 있는 것은 아기자기한 그림들이다.

특히나 이 그림들 사이에 진짜 사진을 찾는 것 또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생동감 넘치는 아이들의 표정 그림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말해봐요&생각해 봐요가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이 코너는 아이들에게 직접 학교에 잘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보며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 ,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더 잘 숙지할 수 있고 책의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읽으며 배우는 것보다는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기억에 더 오래남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런 활동들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시계 읽는 방법을 물어보는 활동이었다. 학교에 가면 보통 전자시계로 되어있지 않고 일반 시침, 분침 시계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 일반 시계를 볼 줄 아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쓰여져 있는 전자시계를 통해 많이 시간을 보기 때문에 일반 시계를 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게 중요한데, 이 책에서 그 점을 지적해준 것이 굉장히 좋았다. 끝부분에는 입학식이나 학교 가기 전 챙겨야 할 준비물, 교과서나 매달 학교에 있는 행사에 대해 알려주는 등 자세한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부모님께 드리는 말씀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해 주어야 하는 것들이 쓰여져 있다. 화장실 사용법을 익히고 젓가락질을 연습하거나 선생님들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들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이제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될 아이들과 그런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추천한다. 아이들과 부모님이 이 책을 같이 읽으며 이제 곧 입학하게 될 학교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면 적응하는 것도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 나온 대로만 한다면 주인공 아현이처럼 당당하게 1학년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