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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덜렁공주 대단해~!

덜렁공주 대단해 ~~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대단하다 덜렁공주 / 송언. - 문학동네. 2015. ISBN9788954638982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저

 

박지원(안성시 공도도서관)

 

학창시절 반마다 한명씩은 있었던 아이 중 하나가 바로 항상 덜렁거려 선생님의 속을 썩이는 아이이다. 준비물이 있는 날이면 언제나 깜빡하였다며 다른 아이에게 준비물을 빌리고. 덜렁대며 넘어지고 사고를 치는 그런 아이. 그런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항상 덜렁덜렁 댄다 라하여 덜렁공주의 담임 선생님인 털보 선생님이 지어준 별명이 바로 덜렁공주. 그 별명을 가진 아이가 바로 별명만큼 자주 덜렁대는 아이,염혜원이다.

 

풀칠하는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공책이 찢어지질 않나, 받아쓰기 시험시간에 지우개를 줍다 짝과 눈이 마주쳐 커닝 오해를 받질 않나. 하지만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런 아이. 항상 덜렁대며 주변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드는 염혜원이 이 책의 주인공 이다. 이 책은 덜렁공주의 주위에서 덜렁공주에 의해 일어나는 이야기, 덜렁공주의 친구들의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책의 첫 이야기는 덜렁공주라는 별명의 탄생 계기인데 덜렁공주라는 별명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좋게 받아들이고 일어나는 일들을 항상 긍정적이고 밝게 해결하는, 때로는 솔직한 덜렁공주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받아쓰기 커닝 사건이란 이름을 가진 두 번째 이야기는 오해에 관한 이야기인데 다른 아이의 조그만 오해 때문에 덜렁공주가 커닝을 했다는 오명이 생길 뻔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친하다고 아무 말 없이 비밀을 지키지 않고 자기가 본 것을 선생님께 그대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다. ‘한약방 놀이라는 3번째 이야기는 한약방을 하시는 덜렁공주의 외할아버지를 보고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하며 재밌게 노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담임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같이 놀아주는 것을 보고 참 친절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번째 이야기는 아이들이 서로 칭찬상장을 나눠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이들이 칭찬 상장에 따라 호감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순진한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칭찬 상장 하나로 친구를 짓궂게 놀리기도 하고 뿌듯해지기도 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덜렁공주 전학 사건이라는 6번째 이야기에서는 갑자기 전학간다는 이야기로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하고는 다음날 나타나 안도의 한숨을 내뱉게 하는 덜렁공주의 장난기도 엿보인다.

 

이 책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어린아이들에게 이해가 문제없을 만한 단어들을 사용하였다.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책이다. 그리고 책 표지부터 책 사이사이 들어있는 삽화는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귀여운 그림체로 흥미와 재미가 불러일으킬 수 있게 하여 독자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나도 어린 시절의 덜렁공주와 같은 일이 있었을까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즐거웠다. 그리고 그런 생각과 함께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정말 재미있게 놀텐데 하는 생각이 난다. 이 책의 장점은 아이들의 말투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 책의 작가가 아이들을 잘 이해한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어린아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신과 같은 나이 대의 아이들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때론 덜렁거리고 놀기 좋아하는 모습을 이 책에 주인공 덜렁공주에게서 찾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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