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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명쾌한 해답을 찾는 소년 명탐정 정약용

명쾌한 해답을 찾는 소년 명탐정 정약용

 

 

소년명탐정 정약용 / 한이 저, 오윤화 그림.  - 청어람주니어.

ISBN 9791186419038

 

박지원(안성시 공도도서관 사서)

 

정약용, 그는 현재 공무원에게도 필요한 목민관이 가져야 할 가치, 도리 등등을 적어 모은 [목민심서]를 쓰신 분으로 [목민심서]로 유명한 조선시대의 청렴 결백했던 목민관이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영특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고 한다.

그가 네 살 때 이미 천자문을 익혔고, 열 살 이전에 자작시를 모아 시집을 펴낼 정도였다고 하니, 과연 영재였다. 그렇게 영특한 그가 어렸을 적에는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고 다녔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가 어렸을 적 해결했던 사건들을 모아두었다. 그는 '방어흔' 이라고 현재 부르는, 사람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반응을 보아 그 사람이 자살을 한 것인지 혹은 타살 당한 것인지 판단했고, 물살과 상처의 부위로도 자살과 타살을 판정했다. 또 소금과 달걀로 사기 행각을 포착했고, 진짜 유산을 찾아주기도 하는 등 매우 똑똑했다.

 

읽는 내내 이것이 그가 어린 시절에 해결한 사건이라고 하여 '그가 자랐을 때에는 또 어떤 대단하고 호기심 넘치게 할 사건들을 해결했을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그가 해결하기 전의 사건은 매우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그가 내리는 명쾌한 해답에 가슴 언저리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글을 읽으며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장 서리가 자신의 아들 장수를 위해 몰래 뒷돈을 받고, 살인을 두 번이나 저지른 결과는 자신과 장수의 얼마 남지 않은 목숨뿐이라는 것이었다.

좋다는 약을 쓰기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했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잘못 되었던 장 서리. 그렇게 해서라도 아들이 건강해 지는 것을 바랬지만 끝끝내 얼마 살지도 못하고 죽은 장수. 그리고 그 슬픈 진실을 자신의 손으로 밝혀내야만 했던 정약용의 결단. 모두의 마음이 공감이 되어 매우 슬펐다.

이 부분을 읽으며 '만약 저 상황이라면 나는 그걸 막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사건들이 있었기에 후에 정약용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청렴 결백한 목민관으로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에서부터 중학생까지의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정약용이 풀어내는 흥미로운 사건, 그 안의 진실들을 책을 읽으며 같이 파헤쳐 나가다 보면 진실을 밝혀 억울함이 없게 하라던 정약용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