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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가방 안에 든게 뭐야?

가방 안에 든게 뭐야?

 

화도도서관 사서 김선옥

 

 

 

가방 안에 든게 뭐야? / 김상근 지음/ 한림출판사/ 2015.6.25 /11,000/

ISBN 978-89-7094-822-5/그림책

/유아

 

 

 

 

책의 앞표지와 뒤표지를 한 장으로 이어 보면 개구리가 큰 가방을 짊어지고 동물들이 개구리의 가방을 탐내며 쫓아오는 그림을 볼 수 있다. 개구리의 빨간 가방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을까?

 

이야기는 표제면에서부터 시작된다. “큰일이야. 서둘러야겠어!” 라는 말과 함께 개구리는 급하게 가방을 짊어지고 달리기 시작한다. 가는 도중에 숲속에 있는 다람쥐, 토끼, 원숭이, 곰이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상상하며 쫓아 온다. 절벽 끝까지 몰린 개구리가 떨어지면서 가방 속에 있는 것들이 쏟아져 내린다.

 

가방 속에 있었던 것들의 정체는 무엇일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다가 가방 안에 있는 것들이 종이 한가득 쏟아져 내릴 때, 독자들에게 통쾌한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개구리를 쫓아오는 동물들의 색깔이 신선하다. 다람쥐는 보라색, 원숭이는 푸른색. 가방 속의 호기심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개성적인 색 표현이 독자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가방 안에 든게 뭐지?”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함으로써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림의 일러스트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다. 동물들이 가방속의 든 것이 무엇일지 상상며 침을 흘리는 모습을 그린 부분에서는 그 표정이 살아있는 듯하다. 색연필화의 수많은 덧칠과 섬세한 선의 표현이 동물을 더욱 익살스럽고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저자 김상근 작가는 평소에 항상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그 가방 안에는 온갖 비밀스러운 것들이 모여 있어 무게도 상당하다고 한다. 평소 작가가 느껴온 가방에 대한 호기심이 동화책 속에서 그대로 묻어나온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999마리의 개구리 형제의 이사를 연계해서 읽어보면 가방 속 정체에 대해 더욱 깊이 있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을 듯하다.

 

이제 진짜 가방 속엔 무엇이 숨어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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