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가 알려주는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
o 동물원 친구들은 어떻게 지낼까? 아베 히로시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나카노 마사타카 구성. 논장, 2013.
이 책의 작가, 아베 히로시는 약 20년간 동물원 사육사로 일하다가 그 이후 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그림을 그리는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그는 동물원에서 일하면서 동물을 늘 관찰하고 먹이를 주고 키웠기 때문에 누구보다 동물을 잘 그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작가는 동물원에서 하루 일과가 끝나면 날마다 그림을 그렸고, 사육사를 그만 두면서 동물을 잘 알리는 그림으로 또 다른 사육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사육사로서의 작가의 경험이 묻어나는 책이다. 이 책은 동물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이지만, 책 속에서 사육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동물은 책 표지에 나온 낙타부터 41번째 사람까지 다양하다. 각 페이지마다 동물의 특징을 담은 동물 소개 제목과 짧은 소개 글이 나온다. 동물 그림은 어떤 동물은 단독으로 그리고, 어떤 동물은 무리를 지어 그렸다.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그린 동물은 사진에서 보는 동물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글에 유머가 있으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동물에 대한 지식과 정보을 알려준다. 갓 태어난 아기 캥거루는 숟가락에 얹을 수 있다, 스컹크의 방귀는 독해서 목욕을 해도 1주일 이상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 코끼리 코로 땅콩도 쥘 수 있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수시로 모으지만 어디에 두었는지 모른다는 이야기 등 동물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만화와 같은 대화체이면서 동물들과 사람들을 비교해서 동물의 우수한 점을 소개하며, 읽는 내내 재미를 주는 책이다.
동물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정보그림책으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오래 전에 출판된 ‘폭풍우 치는 밤에’ 등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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