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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책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책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연수 (수원 대추골도서관 사서)



글 김은중,그림 김호랑,

파란정원,2014

ISBN 9788994813585


















 



 작가 김은중은 발문에 책이 참 너무 흔해 버거거워버리고 싶을 정도가 된 세상에 이 책이

버거운 짐이 되기보다 친구가 되고, 힘든 처치에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우리는 책이 주는 유익함에 대한 명언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을 변화하고, 인생이 바뀔수 있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 책, 친구가 될 수 있는 책, 힘든 처치에 있다면 도움이 되는 책으로 손색이 없다고 여겨진다.

 

 처음에 책제목을 보았을 때 제목처럼 책 읽어주는 아이 책비. 표지에 적힌 그대로 생각하였다. 그렇지만 한자 의 뜻을 풀어 말하면 冊婢 책 읽어주는 여자계집종 - 좀 더 리얼하게 말하면 책 읽어주는 종년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이제 책 읽어주는 책비 권이량의 이야기를 들어가보자

조선후기 주인공 권이량은 아버지 권대감이 홍낙천의 모함으로 누명을 쓰고 잡혀가고, 어머니마저 돌아가셔 홀로 남게 되어진다.

이량은 다행히 과거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세책점을 연 최서쾌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되나, 그의 아내 광양댁의 구박으로 밥값이라도 할 요량으로 최서쾌의 세책점에서 빌린 책을 직접 양반댁에 가져다주게 되었다.

 

 그러던 중 책을 좋아하는 노마님을 위해 잠깐 책을 읽다가 책비라는 일을 알게되었다. 책비라는 직업은 그 당시에는 계집종이 하는 천한 일이였기에, 양반이였던 이량이 마음먹고하기에는 처음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가난과 배고픔에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이량이 책을 읽어주었을 때 위로받고 희망을 갖는 모습을 보고 책비를 하기로 결심했다.


 책을 읽어줄 때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책속에 온갖 세상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면서 책비에 대한 관심과 책비로서 대장금격인 난초 짠보로 불려지기위해 책을 열심히 읽고 또 읽어 마침내 중전마마의 책비로 궁중에 들어가게된다.

 

 이 책은 읽으며 동화지만 미니 역사 드라마를 한편 보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역사 드라마를 보면 역사적 허구라는 것을 알지만 그 허구속에서 사실 같은 재미와

더불어 몰랐던 그 시대의 역사적 정보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역모로 부모 잃은 천애고아라는 등장인물부터 마음이 짠한데

광양댁의 온갖 구박과, 사회적 무시, 그리고 죽음 문턱까지 가고...


 그래도 삶의 의지를 갖고 책을 읽는 책비에 마음을 다하여, 마침내 조선 최고의 중전마마에게까지 불려가는 책비가 되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드라마 속 장금이를 보는 느낌이였다.

재미뿐 아니라 시대적인 상황과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풀이도 책 하단에 기술되어있어 어린이뿐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동화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