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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삼백이의 칠일장 1,2

이만하면 삼백이의 장례를 

우리가 치르는게 마땅하지 않겠소

 

공정자 (안성진사도서관 사서팀장)




o 서지사항

삼백이의 칠일장 1,2 

/ 천효정 글, 최미란 그림. 문학동네. 2014.


ISBN 978-89-546-2375-9

978-89-546-2373-5(세트)

 

o 분야

옛이야기(동화)

 

o 추천대상

초등저학년

 

 

추천연령 : 초등 저학년부터




 이야기 속 주인공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름이 없었기 때문에 저승사자를 피하면서 3백살 까지 살게 되고 죽기 전 저승사자와 내기를 하면서 자기 이름을 삼백이라 한다. 이 책은 삼백이의 칠일장’ 2권으로 1권은 애야, 아무개야, 거시기야!’, 2권은 삼백이는 모르는 삼백이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삼백이의 이야기는 처음에만 있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삼백이가 죽자 구렁이, , , 까치, 호랑이, 말과 같은 동물 귀신이 상주로 오면서 여섯밤동안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2권에 걸쳐 여섯 밤 동안 삼백이와 관련된 동물들이 들려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이야기에 삶의 지혜가 녹아 있다.


 

 첫째 밤에 구렁이가 들려주는 둥기둥기 귀한 딸 구릿구릿 입내를 어찌할꼬’, 둘째 밤에 개가 들려주는 개답게 놀고 개답게 먹으며 개 멋대로 살고 싶소’, 셋째 밤에 소가 들려주는 오색매연 만세 연장군 만만세’, 넷째 밤에 까치가 들려주는 죽어도 안 져 절대로 못 져’, 다섯째 밤에 호랑이가 들려주는 백두산 호랑이왕 금연 일지’, 여섯째 밤에 말이 들려주는 담 큰 총각 여기 있소이다가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다.


 옛이야기 속 대화체 문장과 상상력이 뛰어난 이야기, 다양한 등장인물과 빠른 이야기의 전개가 책 속에 푹 빠지게 한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를 옛이야기 형식을 빌려 잘 구성되어 있으며 재미가 있다.


 천효정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14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중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야기 속에 다양한 구성의 그림과 인물의 특징을 살린 그림 또한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있다.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에게 익숙한 옛이야기는 아니지만 새롭게 창작된 옛이야기에서 이야기의 즐거움을 다시 맛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