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실둥실 구름빵 먹고 떠볼까?
유향숙 (성남구미도서관 사서)
구름빵 / 백희나 글, 그림. 한솔수북
EBS 어린이프로그램에도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고 해서 감동이 덜 했다.한참 구름빵이 떠서 다양한 매체로 나올때였는데,그냥 건성으로 봤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구름빵 시리즈부터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로 열풍을 일으킨 구름빵의 원전을 보았다.
2007년에 출판된 것으로 일러스트가 약간 색달랐다.대부분이 삽화로 그렸는데 이 책은 종이 인형을 잘라 삽화에 삽입해 사진을 찍은 듯한 기법이었다.
‘비바람이 치는 밤에 잠못드는 우리 주인공 양이는 동생을 깨워 산책을 나갔다가 가지에 걸린 구름을 걷어와 엄마에게 구름빵을 만들어 달랜다. 엄마는 이스트를 넣고 반죽을 하여 구름빵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것을 먹으면 둥 둥 떠다닐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난 이장면이 백미인것 같다. 천정에서 바라본 떠인는 듯한 구도는 우리가 아팠을때 꿈속에서 봤을 법한 상상의 장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어질한 느낌이 바로 책 속에 빠지게 하는 상상의 마법이 있는 그림이었다.
아빠의 지각!. 아침식사를 거르고 가족을 위해 허겁을 하고 뛰어나가는 모습은 안쓰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아빠가 식사를 못하고 가신게 걱정이 되어 아빠에게 구름빵을 건네주고 복잡한 차안을 빠져나와 무사히 회사에 들어가 시는 모습에 독자에게도 안도감을 주며 둥실 둥실 떠다는것의 효과를 극대화 해 주었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새삼 좋고 행복 한 일인것 같았다.
몇장만에 쏙 내용에 빠져들게하는 작가가 궁금해 졌다. 백희나 선생님은 이화여대 사범대 교육공학과 졸업하시고 CAL Arts 캐릭터 애니메이션 전공하신 실력으로 팥죽할멈과 호랑이, 비오는 날은 정말 좋아, 장수탕 선녀님 등 다수가 있으며, 2005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구름빵'을 수상했습니다. 저력있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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