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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서평

살아있네~ 모험! 살아있네 ~ 모험! 평택시립도서관 유현미 호랑이 눈썹 / 이반디 글 서현 그림 / 한겨레아이들 (초등 중학년) 『호랑이 눈썹』을 비롯해 총 네 편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에는 날 것 그대로의 상상과 모험이 가득하다. 희동이는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아기 공룡을 만나고, 개미떼의 총 공격을 받지만 무사히 엄마품으로 돌아온다. 부끄럼쟁이 소미는 여우 신발을 신고 투명인간이 되어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에게 귀여운 복수를 감행한다. 어린시절 우리와 함께 놀던 호랑이와 공룡, 투명인간은 우리가 떠나온 후에도, 아이들과 이렇게 신나게 놀고 있었구나. 어린 시절 그녀석들이 수업시간이건 시험시간이건 아랑곳 하지 않고 불쑥 불쑥 찾아오는 통에 얼마나 머리를 쥐어뜯곤 했던가. 엄마께 야단맞을 때도 느닷없는 그들의 방.. 더보기
안녕! 나도 바다 친구야 안녕! 나도 바다 친구야 파란 물고기 / 차인우, 걸음동무, 2013 박지예(태장마루도서관 사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소통의 부재라고 한다. 요즘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소통의 문제가 가장 문제점으로 대두 될 만큼 사람들 간의 심리적 거리가 멀어져있는 것 같다. 북적거리는 길거리에서도, 심지어 일행이 있어 보이는 카페의 사람들도 주변사람보다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신만의 가상세계에 몰입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등 소통의 매체가 늘어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소통은 줄어들고 있다. 이제 우리가 만나고 싶은, 대화하고 싶은 상대는 가상 안에 살고 있다. 자기와 같은 몸색깔을 가진 물고기 친구를 찾고 있는 파란 물고기. 웃고 있지만 혼자여서 왠지 외로워 보이는 파란물고기는.. 더보기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 작은 새 | 제르마노 쥘로 지음 | 알베르틴 그림 | 이준경 옮김 | 리젬 | 68쪽 | 2013.04.09 | 13,000원 | 낮은학년 | 스위스 | 빨간 트럭 위에 노란색 사막과 대조를 이루는 파란 하늘을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보는 한 남자가 서 있다. 굉장히 흐뭇해 보이는 그의 표정이 표지에서부터 책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무심코 지나쳤을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을 표지와 같이 아주 간결한 그림과 단순한 이야기로 보여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보이는 장면은 언 듯 보기엔 한 가득 심플한 색채의 그림만 눈에 보이고 글자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읽기 편해 보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그림에 집중하여 하나하나 더 곱씹어 봐야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그림책이.. 더보기
이야기 속 이야기 이야기 속 이야기 이야기 기차 / 사키 글, 알바 마리나 리베라 그림, 김미선 옮김. 뜨인돌어린이. 2011 기차모양으로 길게 만들어진 책은 구미도서관‘5월의 추천도서’이기도 하지만 책의 모양 때문에 읽어 보고 싶어진 책이었다.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속에 심하게 떠들고, 어수선한 아이들 셋과 통제할 의지도, 달래지도 못하는 엄마 한명과 함께 일정 목적지까지 동행해야 한다는건 참기 힘든 일 일것이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기본 포용력과 아량이 넓으신 신사분인것 같다. 더구나 아이들 심리도 잘알고 있고, 타고난 이야기꾼이 아닌가 생각된다. 엄마는 객실 손님들 눈치를 보며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이야기 한편을 말해주는데 아이들도 예측가능한 뻔한 이야기였다. ‘착한아이가 있었는데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이웃사람들이 도.. 더보기
보이지 않던 것이 아름답다 보이지 않던 것이 아름답다 수원 선경 도서관 사서 이연수 무지개 안경 / 최형미 글, 김형근 그림. - 좋은책어린이. 2012 책을 선택할 때 사람들은 각자의 선호기준이 있을 것이다. 그 기준은 책을 쓴 작가가 될 수 도 있고, 출판사가 될 수 도 있고 동화책이나 그림책의 경우는 표지 그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책의 제목이 기준이 되곤 한다. 책의 제목인 무지개 안경을 처음 봤을 때 ‘ 왜 무지개 안경이라고 했지?’ ‘무지개 안경을 주인공이 쓰고 다니나?’‘무지개 안경을 썼더니 다른 세상이 펼쳐졌나?’‘ 7가지의 보물을 본다는 이야기인가?’무지개안경이 왜 제목이 되었을까 하는 마음에 내용을 읽어보았다. 학교에서 예쁘고, 노래, 그림, 공부 등 모든 잘한다고 인정받는 선우는 실상 그렇지 .. 더보기
방학은 방.학.답.게. 방학은 방. 학. 답. 게 방학탐구생활 /김선정 : 문학동네 (초등학생 고학년) 방학을 이야기 할 때 제 짝처럼 입에 찰싹 달라붙는 말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 방학 전엔 연례행사처럼 생활 계획표를 만들면서 알찬 방학을 야무지게 꿈꾸지만 그저 정신없이 휘몰아쳐 놀다가 번뜩 정신을 차리고 보면 개학이 코앞이라 일기쓰기, 그리기, 만들기 등 온갖 잡다한 숙제를 팔목이 떨어져 나가라 해치웠던 기억이 난다. 해골바가지가 그려진 티셔츠에 붉은 망토를 두르고 배의 갑판에 올라서서 채찍을 두르고 있는 아이와 입을 한껏 벌리고 노려보는 구렁이 그림의 책 표지가 예사롭지 않다. 어마어마한 일이라도 벌이려는 걸까 절로 호기심이 생긴다. 주인공 석이는 엄마가 없다. 만두 가게를 하는 아빠와 애어른처럼 눈치가 빠른 동.. 더보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 『책과 노니는 집』이영서 글·김동성 그림, 문학동네, 2009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책에 얽힌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누는 책이야기가 듬뿍 담긴 이 책은 역사속의 천주교 탄압사건과 더불어 어린아이의 성장과정까지 두루 담고 있는 뛰어난 창작동화이다. 성은 문, 이름은 장. 이 책의 주인공‘장이’는 어린 시절에 무척이나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던 아버지를 잃게 된다. 전문 필사장이였던 아버지는 천주학 관련 책을 필사했다는 죄로 매질을 당하여 죽고, 아버지의 부탁으로 홀로 남은 장이는 약계책방의 주인인 최서쾌의 보살핌으로 살게 된다. 책방에서 책을 손님에게 가져다주는 심부름을 하며, 장이는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다. 낙심이, 미적아씨, 청지기, 지물포 주인 오씨, 허궁제비, 홍 교리. 이.. 더보기
미친개는 정말 미친개일까? 『미친개』박기범 글 김종숙 그림, 샘터, 2008. 한지 느낌의 누런색 표지 위로 붓이 휙휙 지나간 자리에, 땅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 검은 개가 있다. 그리고 그 오른쪽 여백에 선명하게 박혀 있는 ‘미친개’라는 세 글자. 마치 그 글자가 각인인 것처럼, 개는 고개를 들고 금방이라도 날카로운 눈과 발톱으로 공격해올 것만 같다. 하지만, 이 개가 정말 미친개일까? 되풀이되는 마녀사냥, 또 하나의 군중심리 이 책의 표지는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일종의 암시가 되어 독자에게 선입견을 주고 그것은 또 독자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표지에서 작은 암시를 받았다면 내용에선 더 크고 위험한‘사회적 암시’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군중심리’란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 자제력을 잃고 쉽사리.. 더보기
곶감이 무서워 도망간 그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김미혜 글. 최미란 그림. 사계절, 2008. 첫 장을 펼치면 따스한 호롱불 아래 옛 이야기를 주고 받는 할머니와 손자의 익살스런 그림자가 펼쳐진다.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귀를 대어보니, 바로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야기렷다. 쿵! 집채만 한 호랑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들어 "호랑이가 왜 여기 떨어져 죽었지?"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바로 그때, 하늘 저 멀리서 달려온 저승사자, 호랑이의 넋을 끌고 사라지니, 이 호랑이가 바로 떡 좋아하던 그 호랑이. 어느 절의 불화에서 단체로 나오신 듯한 저승대왕들이 쭉 둘러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업경을 통해 호랑이의 생애가 리바이벌되니 그놈 호랑이, 살아생전 죄를 참 많이도 지었구나. "떡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