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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종이로 넘기는 책 모양이 되기까지

종이로 넘기는 책 모양이 되기 까지

 

o 서평대상 서지사항

한 장 두 장 책의 비밀 / 이케가미 슌이치 글, 세키구치 요시미 그림, 강방화 옮김. - 한솔수북. 2016.

ISBN 979-11-7028-065-1

 

o 분야: 정보그림책

o 추천대상: 초등저

o 상황별추천: 책의 역사

 

 

공정자 (안성시 진사도서관)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우리나라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을 보면 두루마리로 된 상소문이나 고서를 보게 된다. 2006년에 방영된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주몽에서 주인공이 죽간에 쓰여진 글을 읽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수업시간에 말로만 듣던 죽간이 저렇구나! 하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책을 볼 때 종이로 넘겨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책은 종이로 넘겨보는 책의 형태를 가지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기록매체가 있었다는 책의 역사를 소개한다.

주인공 지호가 도서관에서 책을 꺼냈는데 책 속에서 로마시대 장군 카아사르가 나오며 지금처럼 페이지를 넘겨보는 생각을 자기가 제일 먼저 했다고 소개한다. 책의 내용으로 문자를 기록하는 매체로 2500년경 식물인 파피루스, 2000년 전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의 페르가몬에서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가 소개된다. 이후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고 책의 생산이 전보다 쉬워지고 보편화되었다고 한다. 이 시기 책의 형태는 두루마리 형태였고 한참 후에야 지금과 같은 책의 형태가 등장한다.

책 내용 중 카아사르 장군 외에 중간에 금속활자를 발명한 쿠텐베르크, 들고 다니기 편한 크기의 책을 고안한 알두스도 함께 등장하며 지호에게 자신을 자랑하며 책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옛날 역사 속 주인공이 책장을 넘기지 않은 최근에 등장한 전자책 태블릿이나 스마트 폰으로 볼 수 있는 책이 있다는데 놀라워하며 태블릿(tablet)은 납을 칠한 판이고, 스크롤(scroll)은 영어로 말다로 전자책이 납판으로 만든 두루마리라고 해석해 준다. 이 책은 주인공 어린이 지호 외에 옛날에 살았던 카아사르, 쿠텐베르크, 알두스와 같은 인물이 책 속에 나와서 책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달하면서 지루할 수 있는 책의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하였다.

책의 말미에는 출판사에서 궁금하다 책!, 알았다, !’과 독후활동을 따로 제작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독후활동에는 카이사르 아저씨의 책 만들기!를 하면, 카아사르가 등장하는 다른 책 큰달 작은달 달력의 비밀을 볼 수 있다. 이외에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인쇄술을 간략히 소개하였다.

어린이 책 중 책의 역사를 다룬 또 다른 책으로 둘둘 말까 꿰멜까 책의 역사로 그 집에 책이 산다”(한림출판사, 2015)와 성인을 위한 죽간이 점토판이 디지털 미디어!!가 부제인 책의 역사”(정산미디어, 2016)도 함께 비교해가며 읽어보면 좋겠다. 책의 역사 외에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더 알 수 있는 왕실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이 보물 찾기”(책과함께어린이, 2010)도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고대로부터 도서관은 기록매체의 변화 속에서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여 왔다. 이 책의 내용처럼 책의 형태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전보다 많이 보는 전자책은 우리 도서관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궁금해진다.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더 익숙한 디지털 매체가 증가하면서 도서관 서비스의 변화도 가져올 것이다. 인쇄매체와 디지털매체와 함께 사용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어떤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서의 또 다른 변화와 역할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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