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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독수리와 굴뚝새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독수리와 굴뚝새 / 제인 구달 지음. 알렉산더 라이히슈타인 그림 . -토토북. 2015.

9788964962718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생

o 상황별추천

사회관계를 배우는 아이

 

 

 

이민혜(양평군립도서관)

 

 

우리에겐 도움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나요? 그렇다면 도움을 받아 성공을 하게되면 그것은 나의 노력의 결과일까요? 아니면 조력자의 덕분일까요?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누가 가장 높이 날 수 있을지, 어느새가 가장 높이 오래 날 수 있을지 새들끼리 말다툼이 일어났습니다. 결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새들은 모두 하늘을 향해 날았습니다. 하지만 비둘기도, 종달새도, 뻐꾸기도 모두 독수리 보다는 높이 날지 못했습니다.

독수리는 자신의 우승을 확신한 순간 자신의 깃털속에서 나온 굴뚝새를 보고 놀라게됩니다. 굴뚝새는 독수리의 깃털안에 숨어있었습니다. 독수리가 홀로 하늘 높이 날아오르자 굴뚝새는 자신의 날갯짓으로 하늘을 날아올랐습니다. 결과적으로 굴뚝새가 독수리보다 더 높이 날은 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굴뚝새는 말합니다.

예전부터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어떤모습일까 늘 궁금했어. 이젠 알았어. 지금 이 순간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거야. 고마워

 

독수리는 한순간에 일등을 빼앗겼습니다. 자신은 다른 어떤 새들보다 더 강하고 높이 오를 것을 한번도 의심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물의 세계에서의 경쟁은 목숨을 건 승부입니다. 한번 진 동물을 약자가 되고 강한 동물에게 먹히게 되는 것이 동물의 생태계입니다. 하지만 독수리와 굴뚝새는 서로에게 고마워하며 일등의 공을 나누려고 합니다.

굴뚝새는 처음으로 높은 곳을 나는 경험 하게되었고 독수리는 기꺼이 굴뚝새의 조력자가 되주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수리와 굴뚝새는 상대방으로 인해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나의 승리가 누군가의 공으로 만들어졌다면 우린 쉽게 우리의 승리를 남과 나눌 수 있을까요? 굴뚝새의 비행은 혼자만의 힘으로 얻을 수 없었습니다. 독수리가 힘겹게 높이 날아주었기 때문에 그 높은 하늘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목해야할 것은 타조는 땅으로 내려온 새들에게 위로를 해줬다는 것입니다. 타조는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새입니다. 높이 날아야만 좋은 새, 멋진 새가 아닙니다. 날개로 하늘을 날 수도 있지만 타조처럼 아름다운 춤을 추어 짝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능력을 가지지는 않지만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알아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동물학자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인 구달입니다. 동물에 대한 작가만의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보통의 우리가 생각하는 경쟁적이고 본능적인 동물세계를 뛰어넘어 동물들 간의 이해와 배려가 넘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살다보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해 내가 돋보일 수 있는 것이고 함께 동행하기 때문에 모든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작가는 새들에 비유하여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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