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한살에 부자가 된 또봉이
남양주시 오남도서관 사서 이은주
(부자가 되는 어린이 경제동화) 또봉이 통장/ 박종기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2015.5.27 /11,000원/ISBN 978-89-255-5629-1
동화책 / 초등중학년부터
아이들 경제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까? 요즘 20대 신용불량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어른들이 올바른 경제교육을 시키지 못한 것이 원인인 듯싶다. 어려서부터 돈의 가치와 중요성을 제대로 알려주고, 저축의 즐거움을 알게 했다면, 현명한 소비를 통해 20대 신용불량자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열한 살이 된 또봉이는 처음으로 용돈을 받았다. 하지만 장난감도 사야 되고, 친구들과 영화도 보러 가야 되는 또봉이에게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 이만 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용돈을 다 써 버려 친구들과 스케이트장에 갈 수 없었던 날, 용돈을 올려 달라는 또봉이의 부탁에 부모님은 새로운 제안을 한다. 바로 스스로 용돈을 벌어 보라는 것이다. 그날 이후 집안일 돕기에서 재활용품 수거함 뒤지기까지 부자가 되기 위한 또봉이의 여정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3, 4학년은 처음 용돈을 받고 돈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때 익힌 경제 지식은 평생의 경제 습관을 좌우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얼마의 용돈을 줘야 할지, 어떤 식으로 용돈을 관리하라고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또봉이 통장』은 금융 전문가가 쓴 어린이 경제 동화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경제 교육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 부모에게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이다. 초등학교 4학년 또봉이가 용돈으로 부자가 된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체계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기 쉽지 않은 돈에 대한 개념과 가치관을 매우 적절하고도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더욱이 재미있는 동화형식으로 주인공 또봉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소중함, 꿈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생활이 매우 의미 있는 삶이라는 사실, 절약과 저축의 힘 등을 스스로 깨닫게 하고 있다. 또한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삼촌의 경제 궁금증 상담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경제용어, 경제상식, 구체적 경제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다.
독일 작가 보도 쇄퍼가 쓴 경제동화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와 비교해 보며 읽으면 더 재미있을 듯하다
저자 박종기 선생님은 사람들에게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 주는 머니 트레이너로, 많은 어린이에게 어릴 때부터 스스로 터득하는 경제 습관이 가장 훌륭한 경제 교육법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매년 어린이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경제 교육 세미나를 열고 있다. 현재 또봉이 같은 두 아이를 둔 아빠로 평소 자녀들의 경제 습관을 교육할 때 실제 사용한 용돈 관리법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경제 교육 전문 기관 머니앤리치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집필한 책으로 『지중해 부자』, 『부자 통장』, 『부자들의 가계부』 등이 있다.
부모님이 먼저 읽고, 자녀와 함께 읽고, 함께 용돈 관리를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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