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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지금은 나를 들여다 볼 때

지금은 나를 들여다 볼 때

 

사막의 아이 / 김수련 글, 송송이 그림.  - 주니어 이서원. 2015

ISBN 978-89-97714-32-2

 

분야 - 그림책

추천대상- 초등고학년

 

수원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이연수

 

사막낙타 몰이꾼 아이 수와리와 천상 도시남으로 혼자 여행중인 빈센트가 함께 동행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철학 동화이다.

사막의 아이 수와리는 남들 보기엔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생활하지만 낙타와 함께 모래바람에 눈이 아프고, 뜨거운 더위로 울고 싶지만 그 모든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는 소년이다.

반면 빈센트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에서 살아왔기에 모래와 뜨거운 태양의 사막을 여행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본인이 선택한 여행이지만 불편한 환경이 불만이 천상 도시인이다 .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궁금해 여행을 한다는 빈센트의 말에

수와리는 사막은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곳이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나 자신도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 책장을 빨리 넘기게 된다.

빈센트는 때론 투덜거리며 힘들어 포기하려할 때마다 수와리가 물어보는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못하며 여행을 계속한다.

 

수와리가 물어본 질문이란 것은 빈센트가 살고 있는 곳은 행복한 곳인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살던 곳에서는 항상 계획한 대로 살아갔는가? 행복한가?

마치 그 질문은 빈센트가 아닌 내 자신과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에게 물어보는 것같이

느껴졌다. 빈센트는 어느 순간 내가 되어 수와리가 한 물음을 나에게 물어보게된다..

 

작가는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임상심리전문가로 활동하여일까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기위해 글을 쓴 듯 느껴진다. 작가의 동화책을 쓰게 된 배경이 진정한 나를 찾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말처럼 책을 읽으면서 한줄 한줄 구절을 음미하고 생각하게 하여

어린이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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