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명정보
안돼, 내 사과야!
- 저자정보
그웬돌린 레송 글, 일하임 압델-젤릴 그림. 이충호 옮김
- 출판정보
두레아이들
나눔이 뭐지?
유향숙 (성남시 중앙도서관 사서)
우리 인류에 사과는 어떤 세계로 가는 문(door)인 것 같다.
무엇인가 깨닫든, 다른 세계가 열리든, 진일보의 문명에 상징으로 까지 사과는 우연인지, 운명인지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다.
이 책도 나눔이라는 소중한 사실을 다루기 위해 사과의 소재를 썼던 것은 아닐까?
꼬물이 지렁이는 사과가 떨어지는 바람에 머리에 혹을 얻으며 사과에 다가갔다.
먹을 것이다. 꼬물이는 혼자서 다 먹고 싶었는데 꿈틀이가 다가온다. 같이 나눠먹기를 청하지만 꼬물이는 그러고 싶지 않다. 꿈틀이가 돌아서는데 모습에 뉘우치며 사과를 나눈다. 그러는 사이 씨앗이 떨어져 사과나무가 또 자라게 되고 사과가 많이 열리게 되었다. 이번엔 곰실이가 다가와 같이 먹자고 청한다.
꼬물이와 꿈틀이는 나눠주기가 싫다. 곰실이가 돌아서는데 꼬물이와 꿈틀이는 뉘우치며 같이 먹고자 나누어 준다. 곰실이는 사과파이를 만들어와 함께 먹고 술래잡기를 하며 놀게 된다. 술래잡기는 셋이상은 있어야 재미있으니까...
이번엔 도레미 지렁이가 다가와 함께 먹기를 청하나 이번에도 나눠주기 싫은 감정이 우선이었으나, 카드놀이에는 넷은 있어야 하기에 사과파이를 네등분을 하여 나눠주며즐거운 카드놀이를 한다.
혼자 다 먹었으면 하는 욕심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으나, 내려 놓으며 나눔을 나눈다면, 놀이의 다양성에 대한 즐거움과 나누며 생기는 자연의 숨은 섭리로 더 풍성해지는 것을 표현해 주고 있다.
이 작가는 프랑스 사람이다. 2007년에 ‘아르튀르의 대실수’라는 책으로 ‘메 프리미어 젬므 리어’의 독자들이 뽑은 올해의 가장 휼륭한 이야기‘로 선정된 작가이다.
그림을 그린 작가님 역시 화풍이 밝고 익살스러우며 정감있는 그림으로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부드러운 감성을 갖게 해주는 그림이다.
우리말로 옮긴 이충호 선생님은 서울대에서 화학을 전공하셔서 과학과 친하셨던 분이 어린이들과도 친하고 싶으셨나 보다. 쉽고 재미있게 번역을 도우셨다.
이 책이 수록된‘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중 저학년이 읽을 만한 책을 출간한 두레아이들 출판사는 아이들이 읽어 마음에 좋은 양식이 될 만한 책을 선정하여 시리즈로 계속 출판하고 있기에 출판사를 믿고도 책을 선정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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