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를 만나러 가요!
수원영통도서관 관장 박정순
* 역사와 미술이 재밌어지는 김홍도 갤러리 / 이광표 글, 채원경 그림, 그린북, 2012.
* 지식정보책
한국의 그림은 서양의 그림과 감상법이 다르다는 것을, 옛 그림은 옛 사람의 눈과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성인이 된 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김홍도의 그림을 천천히 자세히 보았던 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옛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옛 그림에 나타난 선조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역사와 미술이 재밌어지는 김홍도 갤러리』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화가 김홍도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그림이 나오는 책이다.
18세기에 살았던 김홍도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조선시대 화가로 그림뿐만 아니라 시도 잘 짓고 음악에도 능했던 예술가였다. 정조임금이 가장 사랑하였던 화가였으며, 당시 사람들이 그림을 그려달라고 직접 주문하기도하는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였다. 그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풍습, 등장인물들의 표정으로 그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그린 풍속화뿐만 아니라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불교화, 기록화 등 다양한 그림을 1300점 이상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여점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이 책은 「1장 김홍도 아저씨를 만나러 가자!」에서 김홍도에 대한 설명을 하고 「2장 김홍도의 풍속화를 보러 가자!」는 풍속화 25점을 「3장 김홍도의 다양한 그림을 보러 가자!」에서는 풍속화가 아닌 다른 그림들 9점을 보여준다.
단순히 그림만 소개된 책은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림속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된다. 이 책은 김홍도의 풍속화 작품 전체를 보여주고, 부분을 떼어서 그림 구도에 관한 설명과 그림속의 상황, 인물들의 표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자칫 지루하기 쉬운 옛 그림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있다.
조선 최고의 화가인 김홍도의 삶과 작품들을 ‘~래요, ~할래?, 만나러 가자’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체로 설명하며, 작품의 제목을 낙서처럼 표시하거나 말풍선 등을 사용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였다.
풍속화 설명 다음에는 옛날 풍속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생소하게 생각하는 단어나, 그 시대의 풍속 및 역사자료를 수록해서 그림과 역사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나라 옛 그림을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은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으면서 김홍도의 작품과 조선시대 풍속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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