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을 시간이 없으면 들으세요
2012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독서의 해’입니다. 덕분에 여기저기서 연중 풍성한 독서 관련 행사들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도서관 분야에 종사하면서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책을 읽지 않기에 ‘국가’가 앞장서서 책을 읽으라고 권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합니다.
보통 “당신은 왜 책을 읽지 않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은 “책읽을 시간이 없어서”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수업과 학원, 숙제에 밀려서, 직장인들은 업무와 회식, 기타 이런저런 사회 생활들에 밀려 책 읽을 여유를 갖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 중이거나 누군가와 약속시간을 기다리며 남는 자투리 시간들이 있지만 스마트 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게임을 하다보면 그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큰맘 먹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도 앞에 몇 장 읽지도 않았는데 어느덧 2주가 지나 버려 반납해리고 마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그런 분들께 귀로 듣는 책을 추천합니다. 책을 그대로 읽어 주는 경우도 있고, 재미있게 드라마로 각색하여 편집한 오디오북도 있습니다. MP3나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 들을 수 있으므로 운전하면서, 운동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차안에서 책을 읽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분들께도 좋습니다. 물론 경기도사이버도서관(www.library.kr)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영어로된 자료들도 있으니 어학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는 꼼수다’가 크게 성공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팟케스트에도 좋은 자료들이 많습니다. 팟케스트는 아이팟과 같은 보조도구의 도움을 받으면 좋지만 조금 불편을 감수하면 일반 PC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소설가 김영하가 직접 낭독도 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이나, 신예 작가들이 단편소설을 통으로 읽어주는 “문장웹진”, 성남 중원도서관 사서선생님이 들려주는 “책 읽어주는 사서” 등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팟케스트가 여럿 있습니다.
귀로 듣다 보면 어떤 책들은 꼭 종이책으로 읽어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 있습니다. 꼭 보고 싶은 책이 생기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없는 시간도 만들고 쪼개어 가며 책을 읽게 됩니다. 책 읽을 시간이 없는 바쁜 여러분들께 귀로 듣는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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