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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우리는 특별한 짝궁

우리는 특별한 짝꿍

 

하마를 목욕시켜 주는 동물은? / 스티브 젠킨스, 로빈 페이지 지음, 황주선 옮김, 최재천 감수. - 웅진주니어, 2012. 11,000원.

 

 

짝꿍, 멘토와 멘티, 마니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과 맺게 되는 돕고 돕는 관계를 말한다. 이러한 돕고 돕는 관계는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들의 생태계에서도 발견된다.

“하마를 목욕시켜 주는 동물은?”은 동물들의 서로 돕고 돕는 공생 관계를 설명한 정보그림책이다. 책 속에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 않는 대부분의 육지와 바다 속 동물들이 나온다. 기린과 소등쪼기새, 게와 말미잘, 코요테와 오소리, 악어물떼새와 악어, 하마와 거북 등 많은 동물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도와가며 살고 있다. 이빨이 무시무시한 한 악어에게 이빨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악어새가 필요하고, 먹이를 찾기 위해 다른 동물이 협력하는 동물들의 생존전략은 흥미롭다.

동물들의 생태를 다룬 책들의 대부분이 사진을 그림으로 활용하지만, 작가는 콜라주로 동물들의 특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페이지마다 다양한 색깔의 종이와 크고 작은 면을 활용하여 동물들의 생활을 전달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본문에 등장했던 동물들의 크기, 사는 곳과 먹이에 대한 설명이 추가적으로 자세히 나와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의 저자 「스티브 젠킨스」는 어린이들에게 과학지식을 콜라주 기법으로 사실적이고 정확히 전달하는데 탁월한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작가의 또 다른 작품 "개구리가 좋아하는 날씨는?", “뼈”, “움직여 봐”, “동물이 색으로 말해요”등도 같이 읽어보길 권한다.

 

공정자(안성시립도서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