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아서 가족이죠!
똑같아요/ 유진 글,그림/ 한림출판사/ 2012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번지게 하는 그림책을 만났다. 한 아이가 가족의 어느 부분을 닮았는지 찾아가면서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눈과 입, 아무데나 옷을 벗어놓는 습관은 아빠, 코와 자는 모습, 비 오는 날에도 나가놀기를 좋아하는 것은 엄마,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삼촌, 책보기를 좋아하는 것은 외할머니, 좋아하는 옷만 입는 건 할아버지, 고집부리고 있을 땐 외할아버지를 닮았지만, 다리 베고 눕기를 좋아하는 건 가족 모두가 닮았다. 이렇게 가족을 눈, 코, 입 외모에서 습관이나 행동, 그리고 좋고 싫은 취향은 가족 모두 닮았다고 개념과 가족의 범위를 확장하면서 구성하고 있다
파스텔 톤의 따스하고 다양한 색상의 바탕은 독자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며. 간결하지만 특성과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특성을 잘 나타내는 가족들의 웃는 표정은 그림책을 다 보는 동안 미소를 짓게 하고 잠시 잊고 지냈던 부모님과 형제들을 생각나게 하는 행복한 그림들이다.
「똑같아요」는 핵가족과 가족 해체가 점점 증가하는 현실에서 나의 존재가 부모 이외의 더 많은 가족 모두에게서 왔으며 그러므로 더욱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따스한 색상과 정겨운 가족들의 그림은 어린이들의 정서에 도움을 주고, 책을 보고 난 후 어린이들의 생각과 언어 확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 유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박정순(수원영통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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