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서평대상 서지사항
서명 : 릴리에게, 할아버지가 부서명 / 저자 앨렌 맥팔레인 글, 이근영 번역. - RHK, 2015.
페이지수 363 p. ; 크기 14cm.
ISBN : 978-89-255-5672-7 가격 14,000원
o 분야
일반도서 (문학)
o 추천대상
청소년, 성인
o 상황별추천
철학적 물음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부모
자아 찾기에 나선 청소년
이선희(성남시 중앙도서관)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혹은 사람들 속 관계를 맺으며 만나게 되는 의문들이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그 해답은 「릴리에게, 할아버지가」 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사회, 관계, 자아에 대해 인간의 근본적인 여러 궁금증에 대하여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 인류학, 문화 인류학 교수, 앨런 맥팔레인이 손녀에게 보내는 삶에 대한 28통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죽더라도 이 책을 통해 손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하며 손녀가 10년 후에 이 책을 읽을 것을 예상하며 쓴 글이다, 작가의 프롤로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손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데, 글을 읽는 내내 그 따뜻한 마음이 독자에게도 전해진다.
책은 ‘나에 대하여(존재, 개인, 즐거움, 정신, 놀이)’, ‘관계에 대하여(사랑과 결혼, 우정 등)’,‘세상에 대하여(학교와 조직, 불평등, 인류의 미래 등)‘ 크게 세 주제로 나눠져 있으며 저자는 각 주제마다 자신의 경험 혹은 인류사에서의 경우를 예로 들어 자신의 생각(혹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족 간의 벽은 왜 생기는 걸까?” 에서는 ‘현대 사회의 기본적인 이상인 개인주의적이고 평등한 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이며, 가족 내에서 불가피하게 위계질서를 만들어 내거나 자식에 대한 사랑이나 부모에 대한 사랑, 자기애나 자긍심 사이에 긴장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바를 아이들을 통해 대신 이루려는 마음을 버려야 사랑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나이를 먹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외로워지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준다. 이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는 객관적인 어조로 부모, 자식의 입장에서 따뜻한 시각으로 가족 간의 갈등이 시작되는 원인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해 담담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유교적 권위주의의 영향을 받은 기성세대와 서구화된 교육 및 문화에 익숙한 신세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한국의 여러 가정이 겪고있는 고민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고등학생 이상의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은 너무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는 단어로 구성되어 있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심도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육아서로 적합하다. 자녀 나이에 상관없이 자식이 부모에게 던지는 존재, 우정, 병 등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서들의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의 깜냥만큼 짐을 지는 용기 (0) | 2020.06.12 |
---|---|
화끈하게, 매콤하게, 더 강렬하게 (0) | 2020.06.12 |
너만의 서재를 만들어 볼래? (0) | 2020.06.12 |
난민으로 사는 건..... (0) | 2020.05.22 |
예전 설 풍경은 어땠을까? (0) | 2020.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