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할 수 있어!
º 서평대상 서지사항
벗지 말걸 그랬어 /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윤문조 옮김. - 스콜라, 2016. 9788962477207
º 분야
그림책
º 추천대상
유아
이민지 (의왕시글로벌도서관 사서)
‘벗지 말걸 그랬어’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이다. 무슨내용일까?
표지를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배가 나온 채 옷이 머리에 걸려 바둥거리는 아이를 엄마가 도와주려하는 모습은 더욱 더 흥미를 자아낸다.
어렸을 때의 나도 혼자 옷을 입겠다고 애쓰던 기억이 있다. 작은 손으로 단추를 혼자 여미지만 생각만큼 쉽게 되지않았다. 그럴때마다 엄마는 다시 단추를 채워주시곤 하였다. 그림책 속 아이도 여느아이와 다르지않다. 엄마가 목욕하자는 말에 스스로 벗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그만 옷이 머리에 걸리고만다.
아이가 옷이 얼굴에 걸려서 벗을 수 없게 된지 얼마나 지났을까.
이 책은 옷이 머리에 걸린 채 ‘이대로 살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는 아이의 독백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된다.
“혼자서 벗을 수 있단말이야!” 하고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았는데,
아무리해도 벗을 수가 없어.
이러다 평생 못 벗으면 어떻게 하지.
나는 이대로 어른이 되는 건가.(P. 3-4)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나온다. 옷이 목에 걸린채 평생 살게될 모습을 상상하는 아이의 독백이 심각하지않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또한 아이의 생각을 단순한 그림체로 중요한 특징만을 잘살려 표현된 그림은 이 도서의 매력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저자 요시타케 신스케는 어린이 책 삽화, 표지그림, 광고미술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게정말 사과일까?』로 MOE 그림책방 대상과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으며, 저자의 또다른 저서로는 『이게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가 있다.
책을 다 읽은 후, 한 참을 웃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일을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책으로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큰 웃음을 준다.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요시타케 신스케의 『벗지 말걸 그랬어』를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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