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간 코끼리
o 숲으로 간 코끼리/하재경 글,그림-보림.2007. ISBN 9788943307127
o 분야 : 그림책
o 추천대상 : 영유아, 성인
이수경(평택시립장당도서관)
아빠는 "이 세상에서 과연 뭘 해야 좋을지 모르겠구나."라고 했다. 세상에! 그런 바보 같은 말이 어디 있지? 하긴 뭘 해? 그냥 걸어 다니고, 놀고, 공부하고, 웃고 그러면 되지. 진짜 문제는 이 세상에서 뭘 할지가 아니라,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다. 예를 들어 상아 때문에 코끼리를 죽이는 짓은 하면 안 된다. ....... 이 세상에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정말 많다.
「엄청나게 시끄러운 폴레케 이야기2」
상아를 얻기 위해 또는 사람들의 재미를 위해 서커스단이나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들. 재미나 과시를 위해 이용되는 생명이 많습니다. 당연하다 여기다 그림책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글밥은 있지만 그림도 글도 편안해서 5세부터 함께 보면 ‘생명’있는 존재를 소중히 해야한다는 마음이 스르르 생깁니다.
생명존중과 더불어 어른들은 코끼리의 고단한 삶에 감정이입할 듯 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 가볼 수 없는 길, 스스로 묶여 묶인 줄도 모르는 삶, 헤어나올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삶을 산 코끼리. ‘작은 코끼리’가 어떻게 서커스단으로 오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부터 이곳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할’것이고 코끼리는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지요. 오고 싶어 온 것은 아니지만 왔으니 생의 순간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내야 합니다.
서커스단에서 동물원으로 팔려갈 처지에 놓인 코끼리는 요정을 따라 숲으로 갑니다. 그 곳에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 진흙목욕을 합니다. 요정과 숨바꼭질도 하고 달빛내리는 나무아래서 편안한 잠에 빠져듭니다. 코끼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책을 읽는 동안 우리도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지?.’코끼리와 함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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