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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

 

수원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이연수

 

 

선생님은 몬스터! / 피터 브라운 글그림 /서애경 옮김/사계절

 

 

 

이 그림책은 2013년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피터브라운의 작품으로 주인공은 학생인

바비와 담임선생님인 커비 선생님과의 이야기를 다뤘다.

표지 그림은 학생 바비는 책상위에 벌을 서며 선생님은 몬스터라고 말을 하고

다소 무섭게 생긴 선생님은 불만스런 표정으로 아니라니까라며 대꾸를 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독자로 하여금 왜 바비는 선생님을 몬스터라고 했을까?’라는 호기심을 갖게 하여 책을 읽고 싶게 한다.

 

바비에게, 커비선생님은 목소리도 발소리도 모두 크고 쩌렁쩌렁하여, 잘못을 저지르면 부드럽게 감싸기보다는 큰 목소리로 지적을 하는 선생님으로 맘에 들지않는 불편한 존재였다.

 

어느 날 바비는 자주 가던 공원에서 커비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공원은 커비선생님도 자주 오는 쉬러오는 공원이였다. 바비도 커비선생님도 서로 어색한 첫 만남에

어쩔줄 몰라 쩔쩔매던 때, 선생님이 아끼는 모자가 바람에 날라 가게 되고, 바비는 바람에 날라다니는 모자를 잡아주려고 노력한 끝에 모자를 무사히 찾게 해주었다.

 

이것을 계기로 선생님과 친하게 되고,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바비는 학교에서 봤던 선생님 모습이 자기가 알았던 선생님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바비와 가까워질수록 선생님 모습은 불편한 몬스터에서 점점 아름답게 달라지게 된다. 이 그림책이 지닌 가장 멋지고 독특했던 장면들이 바비와 커비선생님이 친해지면서 변화되는 선생님의 모습이였다.

 

푸르스르한 점박이 얼굴과 째진 눈, 갈퀴같은 손들은 바비와 소통하면서 핑크색 얼굴, 동그란 눈, 둥근 손으로 바뀌어가는 것 장면은, 동화와 다르게 작가의 뜻을 그림으로 전달하는 그림책 특유의 특성을 살린 장면이서 인상적이였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그림을 보며 이해를 할 수 있는 그림책의 본연의 의도가 돋보였다. 몬스터에서 다정하게 변화된 선생님의 모습은 바비 마음속에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일 것이다.

 

여전히 선생님의 목소리와 발소리는 크고 쩌렁쩌렁했지만. 바비 마음속에 선생님은 예전의 괴팍한 선생님이 아니였다.

 

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은 편안한 존재는 아니다. 아이 입장에서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은 어려운 교과목을 가르쳐주는 학습 지도 선생님과 더불어 관찰하고 통제하는 감시관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담임선생님이 학생과 잘 맞으면 행복한 시간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학교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된다. 학생과 선생님이 잘 맞으려면 서로에 대하여 알아가는 경험이 필요할 것이다.. 바비와 커비선생님이 공원에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기에 서로에 대하여 오해하였던 부분들이 줄어들고 이해하는 마음이 생긴 것처럼...

이 그림책은 서로간의 소통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지를 알려주고 배경 그림과 주인공의 모습이 단순하게 반복되며 조금씩 변화되는 커비선생님과 바비의 모습이 재미를 더해준다.

책 뒷 표제지에 피터 브라운처럼 보이는 남자는 나도 가끔은 몬스터가 돼. 누구도 완벽하지않아 라는 말 속에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알려주고싶은지 그림으로 그린 점도 재미있다

 

내가 이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싶냐고 물으면 난 대답할 것이다.

스승의 날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선생님, 아이들에게 이해받고 싶어하는 선생님

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