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문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또~~야? 정은영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또야, 가서 콩나물 사 온” “은영아, 슈퍼 갔다 올래?” “은영아, 물 떠올래?” “은영아, 쓰레기 좀 버리고 오렴” “또~ 야?” “왜 나만 시켜~” 어렸을 적 심부름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네 명의 형제 중 셋째였던 저에게 심부름은 필요충분조건(?)이었던 거죠. 엄마가 언니에게 시킨 심부름을 언니가 오빠에게 시키면 오빠가 저에게 시키고, 저는 동생에게 시켜보지만 옆에서 보고 계시던 엄마가 한 말씀 하십니다. “어린애가 어떻게 하니~ 은영아 니가 하렴.” 아~ 심부름은 온통 제 차지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또야”라는 이름을 보고서는 “또! 야?” “왜 나만~”이라고 반문하던 제가 생각납니다. 우리의 또야 너구리도 저 같을 줄 알았습니다. 짧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