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서평대상 서지사항
꼬불꼬불 눈 놀이터 / 미토. - 단비어린이. 2017. ISBN9788963011295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저,중,고
박지원(안성시립 공도도서관)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이 오면 우리는 하고 싶은 게 참 많다.
따뜻한 방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고 싶을 수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트리를 꾸밀 수도 있다. 또 친구들과 만나 가득 쌓인 눈을 보며 눈싸움을 한다든지, 눈사람을 만들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이유들로 각자 겨울을 기다린다. 이 책 속의 등장인물들인 원칙이, 낭만이, 멋쟁이, 걱정이 등등의 토끼 친구들의 겨울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꽤나 특별하다.
별별 토끼 마을에 첫눈이 오면 토끼 친구들은 잠에서 깨기 시작한다.
어떤 토끼는 추운 겨울을 나기위해 먹을 것을 챙겨 먹고, 어떤 토끼는 친구들과 놀 것이 기대되어 당장 뛰쳐 나간다.
또 다른 토끼는 무엇을 입고 나갈까 고민하며, 다른 토끼는 밖에 나갔을 때 춥지 않도록 옷을 여러 겹 껴입는다. 다들 자신들만의 갖가지 방법으로 친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기대한다.
그리고 만나기까지에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 동안에도 친구들을 생각하고 만나서는 결국 즐겁게 뛰어 노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을 보고 있으면, 나는 어릴 적 눈이 오면 친구들과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든다.
그때가 그리워진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는 어느새 끝이 난다.
친구들은 눈 속을 파헤치며 친구를 만나러 간다.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일상적인 이야기인가 하면서도 결코 그 평범한 일상이 아무 때나 찾아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어린 아이들의 시선에서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한 것도 마음에 들 뿐더러 과정을 나타내어주는 그림이나 <꼬불꼬불 눈 놀이터>를 제외하고도 있는 하나의 이야기 또한 꽤나 즐겁게 읽힌다.
제목은 <나도 상 받고 싶어!>라는 이야기로, 한 해가 끝나고 새해가 시작되며 그를 기념하기 위해 토끼들이 각각 알맞은 상을 선정해 서로에게 주는 것이다. 상을 받기위해 치사한 반칙을 쓰기도 하고, 많은 노력을 하기도 하는 장면들이 귀여워 보여서 좋았다.
결국은 다 같이 상을 받아 즐겁고 따뜻한 느낌으로 이야기가 끝나는데,
첫번째 이야기와 두번째 이야기 모두 겨울과 새해라는 느낌이다.
책을 읽고 나선 겨울이 마냥 기다려지기도 한다. 이 책은 딱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읽는다면 즐겁고 흥미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사서들의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수유 몽환의 꽃길 (0) | 2020.12.18 |
---|---|
어차피 사는 거 재미있게 살다 가면 좋지 아니한가 (0) | 2020.12.18 |
선조들의 생활 속 짚풀공예 (0) | 2020.12.18 |
천만의 말씀 (0) | 2020.12.18 |
영원히 기억되는 곰돌이 푸! (0) | 2020.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