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서평대상 서지사항
열네 번째 금붕어 / 제니퍼 홀름 글, 최지현 옮김. - 다산기획, 2015.
199p. ; 21cm.
ISBN 978-89-7938-097-2 73840 : ₩11,000
o 분야
어린이책 (어린이문학)
o 추천대상
초등고학년
o 상황별추천
과학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
엄정란 (시흥시 정왕어린이도서관)
이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왜 하필 열네 번째 금붕어 일까? 책을 읽기도 전에 독자들의 흥미를 자아내며 과학 이야기를 현실과 접목시켜 과학이 어떤 식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일깨워 준다.
주인공 ‘엘리’는 이혼한 싱글맘 엄마와 살고 있는데 연극 선생님인 엘리의 엄마는 참 흥미로운 사람이다. 머리는 보라색에 개성 넘치는 옷차림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엄마의 모습은 아니다. 전 남편 엘리의 아빠와도 친구로 지내는데 그도 역시 연극배우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자 앨리의 부모님은 노력하셨던 것 같지만 그것이 엘리의 재능은 아닌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따로 사시던 엘리의 할아버지인 멜빈 사카스키 박사는 평생 동안 노화를 멈추는 연구에 몰두하다 정말로 젊음을 되돌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한다. 그리고 그 약을 직접 먹고 십대 소년의 모습이 되어버린다. 그 노화치료제는 티멜비너스라는 해파리에서 추출한 것이었다.
어려져 버린 할아버지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쫓겨나게 됐다. 76살 할아버지에서 갑자기 열두살 소년이 된 할아버지는 엘리의 집에 들어오게 된다. 딸이 과학자가 되길 바랐던 할아버지는 늘 엘리의 엄마와 부딪치기만 해서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이 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이다. 이웃과 학교에서 할아버지는 엘리의 사촌인 멜빈으로 소개되어 생각은 저명한 과학자, 몸은 열두살 소년인 채로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킨다.
이 책은 과학이야기 속에 앨리의 가족, 우정, 사랑 같은 이야기가 따뜻하게 녹아 있다.
조너스 쇼크, 오펜하이머, 마리 퀴리 등 실제 과학자들의 업적을 들려주며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과학이야기를 앨리의 시선에서 순진무구하게 풀어가고 있다. 엘리는 할아버지에게서 과학의 가능성을 배우며 자신에게서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과학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알아보게 된다. 어린 시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죽어 버린 열세 마리 금붕어가 인생을 가르쳐 준 것처럼 할아버지가 열네 마리 금붕어였다는 것을 엘리는 깨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엘리는 훌쩍 성장하게 되어 할아버지의 신약 개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어른스러워져 할아버지가 약 개발을 멈추고 여행을 떠날 수 있게 깨우쳐 준다.
과학에 대한 흥미가 생긴 학생들이 읽기에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초등고학년에게 추천하고 싶으며 젊어지는 약을 뛰어넘어 젊은 시절로 돌아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라도 개발되기를 간곡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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