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서평대상 서지사항
우리가 원주민 마을에 간 이유. 오렌 긴즈 버그 글. 그림,.그림, 임영신 옮김
- 초록개구리, 2015.
[41] p 삽화 ; 규격외변형
ISBN -979-11-57820-08-5| : 11,000원
o 분야
어린이책(어린이 사회과학) / 300
o 추천대상
초등저학년
o 상황별추천
이시영(군포시 산본도서관)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돈이 많으면 잘사는 것인가?
우리 모두는 돈을 풍족하게 벌어 먹을 것, 입을 것 등이 넘쳐나는 삶이 행복한 삶인가?
양복차림의 문명인 남자 둘이 원주민이 사는 마을에 찾아간다. 목적은 잘살게 해주기 위해서다. 양복바지에 벨트를 매고,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한 그들은 아랫도리만 가리고 희귀한 장신구에 뾰족한 창을 들고 다니는 원주민들은 불쌍해 보였나보다. 그래서 자신들처럼 옷을 입고 가방을 들고 다니며 즉 잘 살게 해주기 위해 마을을 찾은 것이다. 원주민들의 삶의 방식을 고쳐서 자신들처럼 잘살게 해주고 싶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부딪쳤다. 아무리 봐도 그들은 먹을 만큼만 사냥을 해서 먹거리를 해결하고 물고기들과 놀면서 그물로 잡기도 하고 커다란 아주 커다란 그리고 열매가 가득 열린 나무에 올라가 과일을 딴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모여 충분히 즐겁게 지내고 있다.
그래도 개발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자고 했는데 모두 관심이 없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려했는데 원주민들은 돈을 아쉬워하지도 않았다. 마을을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을 불러들여 마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트랙터를 끌고와서 아름드리 큰 나무를 베고, 넓게 길을 냈다. 그리고 일하는 기술도 가르쳤다. 벽돌을 쌓고 베어낸 나무를 운반하고... 자연을 완전히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남겨놓은곳에는 자연환경 보호의 목적으로 철망으로 아무도 못들어가게 막아버렸다. 이제 돈을 벌지 못해 살기 어려운 원주민들을 위해 사회 복지 혜택을 마련했다. 드디어 처음 그곳을 찾은 두 문명인은 마을 개발에 성공했다. 원주민들이 새로 개발된 마을에 곧 적응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둘은 이렇게 외친다. “새로운 지구촌 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새로운 지구촌 마을에는 공장 굴뚝 연기가 가득하고 차들이 매연을 뿜고 달리고 있으며 인공호수 같은 곳에는 쓰레기가 둥둥 떠 있다.
돈이 많아서 갖고 싶은 물건은 무엇이든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원주민은 미개하고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인가?
물질만능사회에서 사는 우리 모두는 잘사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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