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범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친개는 정말 미친개일까? 『미친개』박기범 글 김종숙 그림, 샘터, 2008. 한지 느낌의 누런색 표지 위로 붓이 휙휙 지나간 자리에, 땅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는 검은 개가 있다. 그리고 그 오른쪽 여백에 선명하게 박혀 있는 ‘미친개’라는 세 글자. 마치 그 글자가 각인인 것처럼, 개는 고개를 들고 금방이라도 날카로운 눈과 발톱으로 공격해올 것만 같다. 하지만, 이 개가 정말 미친개일까? 되풀이되는 마녀사냥, 또 하나의 군중심리 이 책의 표지는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일종의 암시가 되어 독자에게 선입견을 주고 그것은 또 독자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표지에서 작은 암시를 받았다면 내용에선 더 크고 위험한‘사회적 암시’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군중심리’란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 자제력을 잃고 쉽사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