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관 단상들

도서관의 미래, 지역사회 공동체의 구심점? [칼럼] 도서관의 미래, 지역사회 공동체의 구심점? 여기저기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에 미칠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우리들의 업무를 대체하고, 영화 속에서나 보던 신기한 기술들이 지금의 삶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가운데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것인가?’,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대안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도서관도 예외가 아닙니다. 최근 앞으로 사라질 직종 가운데 ‘사서’가 언급되면서 한동안 도서관계가 시끌시끌하기도 했습니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도서관이나 사서 모두 예외 없이 앞으로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많이 바뀌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며칠 전 경기도사이버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을 둘러.. 더보기
맨-부커 인터내셔날상 맨-부커 인터내셔날상 The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지난 5월16일 우리나라의 ‘한강’작가가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했다. 맨-부커상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며 각종 언론에서 기사가 물밀듯 쏟아져 나왔다. 물론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과 맨-부커상은 다르다. 맨-부커상은 영문으로 쓰인 소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맨-부커 인터내셔널은 다른 나라 언어로 쓰였고, 영문으로 번역된 책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고 맨-부커 인터녀서널 상의 그 가치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우리나라 ‘한 강’작가가 수상했다. 번역가는 ‘데보라 스미스’씨로 한국어를 배운지 6년 만인 2015년 4월에 본인의 번역서 한강의 가 후보작에 올렸다하여 이슈가 되었.. 더보기
출판계에 불어 닥친 복각본 열풍 출판계에 불어 닥친 복각본 열풍 복각본이란... * 복각본 : [명사] 복각한 판으로 박아 낸 인쇄물. [비슷한 말] 복각판. * 복각(復刻/覆刻) : [명사] 판각본을 거듭 펴내는 경우에 원형을 모방하여 다시 판각함. 또는 그런 판. 복각본이 열풍이다. 도서출판 소와다리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롯해서 『사슴』, 『진달래꽃』,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린왕자』까지, 영화 《동주》의 인기와 더불어 복각본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의 경우에는 ‘경성’에서 발송된 듯 한 포장까지 해서 SNS에서 화재를 불러 일으켰고, 화재만큼이나 독자들의 구매본능을 일깨웠다. 수년째 “단군 이래 최대의 불황”이라는 출판계에서 도서출판 소와다리의 복각본 열풍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분석하고자 하는 .. 더보기
북캉스 더보기
도서관과 금서 얼마 전 때 아닌 금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5월 19일 “청년 지식인포럼 Story K”라는 단체에서 도서관의 어린이·청소년 근현대사 추천도서 42권을 모니터링하고 그 가운데 12권이 편향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발표가 있은 후 며칠 뒤 문화제육관광부와 경기도 교육청 등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도서들의 폐기 여부를 결정하여 처리하고, 해당 도서를 읽은 학생들이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 지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급 학교와 도서관에 시행했습니다. 해당 출판사와 출판계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출판·사상 탄압’이라고 비판하였고 도서관계에서도 도서관의 고유 권한과 전문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반발하였습니다. 먼 옛날 진시황은 정치를 비판하는 일체의 행동을 봉쇄하기 위해 의약과 .. 더보기
도서관과 기부 철강왕 알려진 앤드류 카네기는 자선사업가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67살 현역에서 은퇴하며 부인과 딸의 몫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후 카네기는 4만5천통의 아이디어가 적힌 편지를 받았는데 그 가운데 선택한 것이 바로 도서관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었던 과거 어린 시절, 지인을 통해 빌려본 책은 고된 육체노동의 고통을 잊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큰 꿈을 키워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렵고 힘들지라도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빵이 아닌 책을 선물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후 카네기는 미국을 비롯한 11개국에 무려 2,811개의 공공도서관을 건립하여 기증하였습니다. 컴퓨터 황제 빌게이츠는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마을.. 더보기
기록의 힘 지난 4월 16일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애도의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드는건 단지 여러 사람이 희생된 하나의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수많은 고질적인 병폐들이 한데 뒤엉켜 충분히 살릴 수 있었던 많은 어린 생명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무기력하고 안타깝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리 곳곳의 현수막에서 볼 수 있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의 의미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그와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반드시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문제점들을 바로잡겠다.. 더보기
사서의 자격 책 좋아 하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한번쯤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선 좋아하는 책과 항상 함께 할 수 있고, 쾌적하고 조용한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공공도서관의 공무원 사서라면서 정년이 보장된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부분 왜곡되고 부풀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사서들이 가장 싫어하는 얘기가 “도서관에서 일하니 좋으시겠어요 ~, 매일 책을 볼 수 있고, 돈도 버니 얼마나 좋아요~”일 것입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긴 하나 어디까지나 책을 선정하고, 구입하고, 정리하고, 안내하는 것은 책을 읽고 감상하는 것과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도 .. 더보기
도서정가제와 도서관 지난 11월 21일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었습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새로 도입된 규정이 아니라 기존에 시행되던 도서정가제의 적용 범위가 보다 엄격해 졌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가’라는 표현도 무조건 책에 표시된 가격을 ‘정가’ 그대로 받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할인율 제한 규정’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서민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할인율을 높여 적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은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도서정가제는 시행전부터 “제2의 단통법‘이니 해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새로 개정된 도서정가제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독자입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은 기존에 신간 도서를 구입할 경우 정가의 10%와 판.. 더보기
문화원과 도서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기도 문화자원 아카이브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매일 많은 기록을 생산해 낸다. 일기와 가게부를 쓰고, 달력이나 스케줄표에 약속들을 기록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지인들과 나누고 싶은 정보를 올리기도 하고, 그때그때 생각난 중요한 아이디어를 잊지 않기 위해 메모지나 수첩에 기록한다. 초등학생들은 노트에 받아쓰기하고 대학생들은 리포트와 논문을 쓴다. 회사에서는 사업계획서나 각종 품의서를 기안하고, 길거리를 걸으면서 멋진 풍경이나, 맛있는 음식을 보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간직한다. 굳이 작가가 업(業)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록물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록물을 고스란히 보존하여 후대에 전달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죽고 나서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도 다른 누군가가 내가 남긴 기록들을 뒤적이면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