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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brary & Libro

[2013년 4월호]도서관에 관한 책 도서관에 관한 책 몸담고 있는 곳이 도서관쪽 이다 보니 “도서관”이란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책을 보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낯선 외국에서 한국어 간판이나 국산 제품을 보았을 때 느끼는 감정이랑 비슷할 것 같습니다. 내용과 질에 상관 없이 “도서관”이 등장하는 책을 사람들이 많이 읽어주길 내심 기대합니다. 표지 제목으로 인해 사람들이 도서관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는 막연한 공상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한 출판 평론가는 칼럼에서 우리나라에는 왜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없을까라는 문제를 제기하며 공공도서관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전개한바 있었습니다. 최근 도서관을 소재로 한 책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걸 보면 그래도 예전보다는 도서관이 많이 늘어났고, 그 때문에 보다.. 더보기
[2013년 3월호] 책을 읽어 준다는 것 책을 읽어 준다는 것 독서란 “책을 눈으로 보고 읽는 것이다”라는 편견에만 사로잡히지 않는다면 귀로 듣는 것도 훌륭한 독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엄마가 매일 15분씩만 책을 읽어 줘도 아이의 어휘력은 물론 기억력과 집중력, 감성이 성장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12세까지는 읽고 이해하는 능력보다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앞선 시기여서 혼자 책을 보게 하는 것 보다 책을 읽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조기 교육을 위해 돈이며 시간이며 적지 않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데 책을 읽어 주는 것 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을 것입니다. 굳이 교육적인 효과를 따지지 않더라도 책을 읽어주고, 읽어주는 책을 귀로 들으며 부모 자녀가 서로 교감하고 함께 즐길 수 .. 더보기
[2013년 2월호] 사람냄새나는 "작은도서관" 사람냄새나는 "작은도서관"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작은도서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조사한 숫자만 1,185개 이니 시군별로 약 40여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정식으로 등록안 된 도서관까지 다 합하면 그 숫자는 훨씬 많을 것입니다. 모두다 작은도서관이란 간판을 달고 있지만 그 운영 주체나 성격, 규모가 천차만별이어서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건립하고 운영하는 도서관이 있는 반면에 완전히 지역 주민들이나 민간 기관에서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도서관도 있습니다. 조그만 방 하나가 전부인 도서관도 있고, 제법 큰 건물 한 층을 통으로 차지하고 있는 도서관도 있습니다. 단순히 대출반납 기능만 하는 도서관도 있고, .. 더보기
[2013년 1월호] 새해 독서계획 새해 독서계획 아마 모르고 지나간 분들도 많았겠지만 지난 2012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국민독서의 해” 였습니다. 사실 시행 이전부터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습니다. 조용히 책읽기에는 너무나 큰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진 한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봄은 국회의원을 뽑는 4.11 총선으로 시작했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바로 이어 5월부터 8월까지 여수 세계 엑스포가 열렸습니다. 7월말에는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 때문에 전국민이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 가을은 또 어땠을까요. 지난 가을은 싸이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제 싸이의 말춤은 전 세계인들이 소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끝난 대통령 선거까지 ...... 어쩌면 지난 한해는 책을.. 더보기
[2012년 12월호] 도서관, 문화 > 공부 도서관, 문화 > 공부 예전에는 “도서관 = 공부방”이라는 인식이 지배적 이었습니다. 때문에 도서관에는 당연히 칸막이 책상이 설치된 공부방이 있어야 하고, 도서관은 항상 엄숙하고 조용한 공간이어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시험 기간이 되면 새벽부터 도서관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고, 여전히 도서관은 책 읽고,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는 공간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식이 예전만 같진 않은 것 같습니다. 경기도가 최근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00명의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44.5%가 도서관의 중요한 용도로 “공부하는 곳”이 아닌 “문화 공간”을 뽑았습니다. “정보교류 공간”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16.3%나 있었습니다. 보다 .. 더보기
[2012년 11월호] 도서관발전종합계획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도서관 종합발전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계획에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무려 1,740억원을 투입하여 공공도서관 수를 500개로 늘리고, 장서수도 OECD 선진국 수준인 1인당 2.5권으로 늘려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그에 앞선 7월에는 서울시에서도 2030년까지 1인당 20권 이상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 및 독서문화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국가 단위에서도 이미 법정계획인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09~2013)”을 수립하여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여러 기초 자치단체에서도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며 중장기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종합발전계획은 시민들의 요구와 의견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여러 .. 더보기
[2012년 10월호] "도서관의 천사" “도서관의 천사” 지난 호에는 남량특집으로 “도서관의 유령”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호에는 “도서관의 천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동안 기억 속에 잊고 있던 도서관의 천사를 다시 떠올리게 된 건 지난번 파주 북소리 축제 「도서관의 날」세미나 때문이었습니다. 주제발표로 나선 강창래 작가님은 권장도서목록이 도서관의 천사가 해야 할 일을 없앨지도 모른다며 책 읽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 도서관의 천사를 만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뭔가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을 때, 찾고 싶은 정보가 있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도서관 서가 사이를 거닐고만 있으면 도서관의 천사가 날아와 찾고 있는 책으로 안내합니다. 심지어는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조차 몰라도 도서관의 천사는 친절하게 내가 필요로 할 만.. 더보기
[2012년9월호] 『9월 독서의 달』 유래 9월 독서의 달 표어 공모를 진행하고 있던 어느 날, 대표도서관 사무실에 참고질문 전화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독서의 달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왜 하필 9월을 독서의 달로 정하였는가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인터넷 포털에서 이런 저런 키워드로 검색해 보았지만 딱히 ‘이거다!’ 할 만한 결과를 찾기 힘들더군요. 하긴 간단히 찾을 수 있는 문제였으면 굳이 전화까지 해서 물어보진 않았겠지요. 어쨌든 이렇게 저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가서 답을 얻은 곳이 바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서비스 였습니다. 3년 전인 2009년 어느 이용자가 9월 독서의 달에 대한 유래를 알고 싶다는 질문을 올렸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3건의 참고 정보원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참고정보원을 요약하여 결.. 더보기
[2012년8월호]도서관이 사라진다! 도서관이 사라진다! 이번호에는 나름 여름 납량특집으로 도서관과 관련한 이런저런 괴담들을 엮어 봤습니다. 솔직히 TV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무시무시한 사건, 사고들을 하도 많이 접하다 보니 웬만한 귀신이야기에는 콧방귀도 안뀌는게 현실입니다. 오히려 도서관에 대한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귀신이야기가 아니라 “도서관이 없어지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뿅!”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이 문을 닫는 것을 말합니다. 시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공공시설인 공공도서관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다는 게 잘 상상이 안되지만 바다 건너 여러 나라에서는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잘 산다고 알려진 나라에서 말이죠. 지난 2008년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수행한 연구결과를 보면 1999.. 더보기
[2012년7월호]잠시 책은 내려 놓으시고 떠나세요 잠시 책은 내려 놓으시고 떠나세요 바야흐로 여름입니다. 기다리던 휴가의 계절입니다.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팍팍한 회사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반가운 오아시스입니다. 휴가철이 되면 어디든 떠나고 싶어 합니다. 바다로, 산으로, 계곡으로, 하다못해 동네 수영장이라도 다녀와야 휴가를 잘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답답한 회색 도시를 벗어나 탁 트인 자연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남은 한해를 무사히 버티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합니다. 여행지에 가게 되면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족, 친구들과 재미있는 놀이도 합니다. 낯선 풍경들을 감상하기도 하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도 합니다.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여 갯벌에서 조개도 캐고, 흙을 빚어 그릇도 만듭니다. 휴가가 끝나고 해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