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8.12.21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아이들
  2. 2018.12.21 내 꿈이 어때서!
  3. 2018.12.21 “너무멀어자세히안보면잘안보여별”에서 온 왕자
  4. 2018.12.21 이 통쾌한 동화의 맛 !
  5. 2018.12.21 위니를 찾아서
  6. 2018.12.21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2018.12.21 13:31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아이들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 아이들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나는 자라요 / 김희경 글, 염혜원 그림. - 창비, 2016. 978-89-364-5494-4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유아

o 상황별추천

동생이 태어나 힘들어 하는 아이

 

 

이은주 (남양주시 오남도서관 사서)

 

 

처음 태어난 아기들을 보면 너무 작아 눈, , 입 등 사람의 모든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첫돌을 맞이하면 아장아장 걷기도 하고, 좋고 싫은 자기의사표현도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덧 스무 살이 되면 부모보다 더 큰 어른이 되어 있다. 자녀들을 키우다 보면 언제 저렇게 자랐지? 하고 놀라기도 한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자라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림책이 있다. 김희경 글, 염혜원 그림의 나는 자라요는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잘 표현하여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을 보여주며 시간과 성장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철학 그림책이다.

 

아이가 색종이를 오려 붙이고, 친구와 헤어지며 인사하고, 엄마에게 혼나서 울음을 터트리고,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공원을 산책하는 등 특별할 것 없는 짧은 순간들을 연속적으로 펼치며 사소한 순간들에도 아이들은 자라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 시간과 성장의 의미를 일깨우며 나에 대한 믿음과 용기를 북돋아 준다. 또한 일상의 매 순간 몸과 마음이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절묘하게 담고 있다. 때때로 동생이 한 일을 자기가 한 일인 양 엄마한테 혼이 나 억울한 마음이 들지만 동생을 꼭 껴안아 줄 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모습이 다정하고 서정적인 말투와 편안한 그림에 잔잔히 녹아들어 있다. 기쁘고 즐겁고 심심하고 슬프고 괴로운 모든 순간에도 몸과 마음이 자라나는 아이들이다.

 

표지를 보면, 연두색 잔디밭에 빨간 체크무늬 모포를 깔고 한 아이가 서 있다. 양팔은 벌리고 눈은 감고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다. 보기만 해도 행복감이 몰려오고, 내 아이가 저런 모습으로 살기를 바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의 모습이다. 책 내용의 그림들은 큼직큼직하게 그려져 있어 주인공들의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을 수 있고, 아이와 함께 그려진 화분에 심어져 있는 식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글작가 김희경은 철학과 미술사를 공부하였고, 지금까지 쓴 책으로 지도는 언제나 말을 해, 열두 마리 새등이 있으며, 마음의 집으로 볼로냐 라가치 논픽션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림작가 염혜원은 서양화와 판화를 공부했으며,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어젯밤에 뭐했니?로 볼로냐 라가치 픽션 부문 우수상을, 야호! 오늘은 유치원 가는 날로 에즈라 잭 키츠 상을 받았다. 그 밖에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쌍둥이는 너무 좋아가 있다. 두 작가 모두 미국에 거주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들의 다른 책들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행복감이 밀려올 듯하다.

 

아이들은 누구나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될 수밖에 없는 어른을...

어른이 되고 싶어 하고, 언니나 오빠가 되고 싶어 하는 모든 유아들에게 읽어주어도 좋지만, 특히 동생이 태어나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동생이 잠든 동안에 엄마가 품에 꼭 안고서 읽어준다면 큰 위로가 될 듯하다.

 

오늘도,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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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13:26

내 꿈이 어때서!

내 꿈이 어때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내 꿈이 어때서! / 초등학교 62명 아이들 지음. - 휴먼어린이. 2016.

978-89-65912-95-8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중학년 이상

 

 

박지원 (안성시립 공도도서관 사서)

 

 

내 꿈이 어때서! 라는 제목을 가져 흥미를 끄는 이 책은 지은이가 전국의 초등학생 62명으로 되어있는 조금은 독특한 책이다. 제목도 정말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외친 것 같은 내 꿈이 어때서! 라고 느낌표까지 찍혀있는 이 문장은 이 책을 보는 이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선생님들이 가려서 뽑은 생활글인데,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이 초등학생다운 창의적이고 아이들만 할 수 있을 법한 상상들까지 들어가 있는 이야기가 모이고 모여 책을 완성시킨 책이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여러 가지 많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몇 개의 이야기만 적어 써보자면 일단 첫 번째는 나의 불만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엄마께서 이 이야기를 쓴 아이의 돈을 계속 빌려 가시고 한참 지난 후에야 갚으셔서 아이가 불만이라는 이야기,

두번째인 딱지의 경상도 사투리인 따까리라는 이름의 이야기인 딱지가 생긴 부분을 계속 떼어내 엄마께 혼난 이야기라던지,

세 번째 두근두근이라는 제목을 가진, 오빠만 가던 수학여행을 자신이 가게 되어 설레어하며 수학여행 전날 가방을 챙기는 아이의 이야기,

네 번째 여드름 짜는 고통이라는 이야기는 어린 나이 사춘기가 시작되어 얼굴 곳곳에 처음 여드름이 난 아이의 피부를 엄마께서 짜주시는 이야기이고,

다섯 번째의 내 꿈이 어때서!’ 라는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이름을 가진 이 이야기는 미니어처 공예가 꿈인 한 아이의 장래희망을 부모님은 결코 좋게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인 아빠의 울퉁불퉁 굳은살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야기는 나이가 드셨어도 늦게까지 잔업을 하는 것 같은 힘든 일을 하시는 아빠의 발을 깨끗하게 씻어 드린다는 이야기이다. 6개의 이야기 외에도 이 책에는 많고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아이들이 순수하고 문장을 열심히 꾸미며 다른 단어들을 굳이 덧붙이지 않고도 자신의 이야기를 숨김없이 솔직하게 그대로 써내려갔다는 점이다. 독자가 모르는 아이들의 이름을 한마디의 설명도 하지 않고 꺼내 써간다던가, 자신들이 부끄러울 수 있는 이야기를 자신있게 이야기에 담았다는 것 같은 내용들이다. 이 모든 것들의 이유는 아이들이 바로 티없고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초등학생의 순수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가끔씩 특정한 이야기에 붙어있는 그림들은 다양한 색채와 재미있고 귀여운 그림체로 어른이든 아이이든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눈을 즐겁게 하여 흥미를 떨어지지 않게 해준다.

 

아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을 보면 나까지 순수하고 언제나 밝은 긍정적인 마음을 닮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재미있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도 많아 어느새 웃음을 짓게 된다.

자신의 기쁨, 슬픔, 미안함, 즐거움, 행복함 같은 여러 가지 감정들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아이들만 부릴 수 있는 재주일지 모른다. 간단하고 꾸밈없는 문장들로 하여금 이 책의 첫 장을 편 이상 끝까지 읽게 되는 무언가의 에너지가 이 책에서는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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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13:21

“너무멀어자세히안보면잘안보여별”에서 온 왕자

"너무멀어자세히안보면잘안보여별"에서 온 왕자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진짜 엄마 진짜 아빠 / 박연철 글, 그림. - NCSOFT. 2015.

ISBN 978-89-954073-2-5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초등 1~3학년

o 상황별추천

자아를 찾아갈 때

 

유향숙 (성남시판교도서관 사서)

 

 

나는 왕자님이예요. 난 이 별의 사람이 아니고 여기로부터 2475억 광년에 있는 너무멀어자세히안보면잘안보여별에서 왔어요.”

이렇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아직 쉽지 않는 주인공 어린왕자님이다. 자신은 진짜 엄마와 아빠와 같이 이웃별에 놀러가다가 걸리면다주거해적선을 만나 엄마, 아빠는 자신을 숲속에 숨겨두고 해적선을 유인했다고 설명한다. 그때 마침 지금의 엄마가 아기울음소리를 듣고 데려다가 키워주신거다. ‘난 언젠가 진짜 엄마와 아빠가 꼭 데리러 올거야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오늘도 학교에 가야 하는데 엄마는 뒤통수에 데도 말씀하신다.

학교가서 말썽 피우지 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 내가 무슨 말썽을 피운다고... 난 이 별이 마음에 안들어 왕자님은 이렇게 살면 안 돼

학교에서 시장아들이 또 자랑질이다. 모든 아이들이 부러워 한다. 나는 질 수가 없다

난 우리 아빠가 낚시로 이 만~한 고래를 잡아줬다

거짓말! 어떻게 낚시로 고래를 잡냐? 그리고 너의 아빠는 우리집에 와서 하루 종일 일했는데

“...거짓말 아니야

사실 꿈꾸 것 같기도 하지만 시장아들을 이기고 싶은 주인공은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것이 꿈을 그리고 있는 듯 하다.

집에서 또 말성이었다. 엄마는 나가서 네 진짜 엄마한테 가라로 소리를 친다. ‘내가 못 갈까봐? 진짜 엄마, 아빠를 찾으러 갈거다

 

이 책의 이런 내용을 읽다보니 문득 따뜻하면서도 순수했던 어린시절이 생각이 난다. 우리도 말썽을 부리면 엄마, 아빠는 놀리느냐고 너는 다리밑에서 주워왔어하며 우리를 살폈던 기억이 있다. 작가는 그런 어린시절을 기억하며 이 책을 썼던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 나는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거짓말의 세계에서 거짓말이 풍부해 지는 것을 본다.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가는 장면은 더욱 재미있으면 심화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등장인물에서도 위트와 유머가 느껴진다.

진짜 우리엄마와 아빠를 보았니? 너무멀어자세히안보면잘안보여별의 왕과 왕비야, 난 그 별의 왕자지?”라고 묻자 내가 수많은 거짓말로 코가 길어져 봤지만 너같은 거짓말쟁이는 처음 본다한다.

누구일까? 동화 책속에 거짓말쟁이들이 몇 명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두 번째 만난 이 역시 늑대가 나타났다고 수많은 거짓말을 했던 이이다. 세 번째 만난 사람도 거짓말 전적이 꽤나 높은 사람이었다. 수많은 임금님을 속여 옷을 재단해준다고 하고 벌거벗겨 행진하게 했던 이다. 책을 읽는 동안 거짓말을 소재로 주인공이 되었던 다른 동화책의 주인공을 만나는 재미도 솔솔한 흥미로운 동화책이다. 결국 길을 잃은 주인공을 찾아온 엄마, 아빠는 누구일까? 책을 읽는 동안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박연철 작가님은 200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와 2015년 볼로냐 라가치 수상작가로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떼루 떼루> 등을 쓴 동화 작가고 2015년에 이 책 <진짜엄마 진짜아빠>를 출간하게 되었다.

글과 그림을 다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작가님의 작품세계에 들어가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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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13:16

이 통쾌한 동화의 맛 !

이 통쾌한 동화의 맛 !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돌 씹어 먹는 아이 / 송미경. - 문학동네. 2014. 978-89-546-2658-3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 중,

 

유현미 (평택시립도서관 사서)

 

 

돌 씹어 먹는 아이는 반전과 전복, 일탈이 살아있어 유쾌하고 매력적인 단편동화집입니다. 동화 안에서 유희성과 진정성, 환상성과 현실성이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극적 묘미가 더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시장에서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해대는 혀를 사온다는 설정은 환타지이지만 그 혀를 통해 쏟아내는 아이의 이야기는 실감나게 현실적입니다. 그래서 더 통쾌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릅니다. (단편 혀를 사 왔지)

딸을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이야기는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부모의 잔소리에 지친 아이에 게는 몸을 숨기고 현실을 버티게 하는 은밀한 공간일지도 모릅니다. 고양이 부부와 함께 집을 나서는 아이의 모습이 날렵하고 부드럽습니다. 아이가 부모로부터의 자아 독립을 유연하게 마치고 연착륙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단편 나를 데리러 온 고양이 부부)

헤어진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할머니의 현실세계와 자신만의 우주를 건설한 아빠의 세계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존재입니다. 영은이는 집나간 엄마와 무직의 아버지로 대변되는 상투적인 불쌍한아이가 아니라 수많은 다른 우주를 알아보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아빠는 늘 영은이에게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지 말고 대충대충 적당히 해라. 이 아빠의 뜻을 따라 적당히 살아 줘야 할 유일한 가족이 바로 영은이 너 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라고 다그치는 아빠를 가진 아이라면 가장 듣고 싶은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은이와 아빠는 오늘도 엄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구는 둥그니까끝까지 가면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오고 누군가를 기다리면 반드시 온다는 것이 이 부녀가 엄마를 기다리는 법칙입니다. (단편 지구는 동그랗고)

 

돌 씹어 먹는 아이는 유쾌함 뒤에 뭉클함과 허를 찌르는 신랄함이 함께 베어져 있습니다. 돌을 먹는다는 사실을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던 아이가 용기를 내어 가족들에게 고백하자 가족들도 그동안 숨겨왔던 기상천외한 식성을 고백하기에 이릅니다. 아이의 고백에 각자 한 술 더 뜨는 가족들의 모습이 절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가족들은 비밀을 서로 나누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혀 왔던 고민이 사실은 별 거 아니었다는 안도감과 연대감을 만끽합니다. (단편 돌 씹어 먹는 아이)

친구가 자꾸만 자신을 욕한다는 환청에 시달리는 아이병우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은 불량식품 먹지 말라고 잔소리 해대고 깔끔 떠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따뜻한 떡볶이 한 그릇 내어주는 길거리 분식집 아줌마일지도 모릅니다. (아무 말도 안했어?)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는 너무 깨끗한 집과 지나치게 친절한 부모가 오히려 낯설기만 합니다. 아무리 씻어도 깨끗해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 아이는 오히려 낡고 비좁은 좁은 방이 그립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는 헤어져 지냈던 것 만큼의 시간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단편 아빠의 집으로)

 

각 편마다 독특한 개성과 울림을 가진 돌 씹어 먹는 아이는 평택시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한 책선정도서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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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13:11

위니를 찾아서

위니를 찾아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위니를 찾아서/린지 매틱 글 - 미디어창비. 2016. 9791186621097

o 분야

그림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 고학년

 

 

김새롬 (남양주 평내도서관 사서)

 

 

위니를 찾아서2016년 칼데콧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만화로나 그림으로나 접해보았을 곰돌이 푸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하나의 책에 두 가지의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두 가지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의 위니 더 푸의 실화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곰 인형을 소중히 품에 안고 있는 콜이라는 어린 아이는 잠들기 전 엄마에게 정말로 있었던 이야기를 해달라며 조른다. 곰을 좋아하는 콜은 곰 이야기가 듣고 싶다.

엄마가 들려주는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해리아저씨와 아기 곰 위니다. 해리아저씨는 군대 수의사로 참전하기 위해 올라탄 열차 안에서 우연히 사냥꾼과 함께 있는 아기 곰을 기차 플랫폼에서 발견하게 된다. 해리아저씨는 그 아기 곰에게 자꾸 눈이 간다. 사냥꾼 손에 있는 아기 곰의 운명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지만, 전쟁을 치르러 가는 곳까지 곰을 데리고 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에 해리는 고민에 빠진다. 이내 해리는 사냥꾼에게 거금 20달러를 주고 아기 곰을 데리고 열차에 올라탄다. 해리아저씨는 이후에도 아기 곰 위니와 관련한 각기 다른 상황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여러 번 책에 그려진다. 해리아저씨는 위니가 지레 할 수 없다, 안 된다고 생각하기 일쑤지만 위니는 언제나 해리아저씨의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데 이것은 마치 인간과 동물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공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을까. 참전을 위해 프랑스로 떠나야 하는 해리아저씨는 이제 위니와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에 위니를 런던 동물원에 잠시 맡기기로 한다. 해리아저씨와 위니가 헤어짐을 앞두고 있는 위니의 축 늘어진 어깨와 함께 마치 자기를 혼자 두고 가지 말라는 듯 한쪽 손을 해리아저씨의 구두 위에 올려놓은 그림은 내 마음에 짠한 감정을 일으킨다.

이야기를 듣던 콜이 엄마에게 이야기가 끝이 났느냐고 묻는 구절이 나오는데, 콜은 엄마에게 이렇게 이야기 한다.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콜에게 엄마는 이렇게 답한다. “가끔은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야 다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단다.” 라고 말이다. , 이제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다.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은 위니와 어린아이 로빈이 등장한다. 아기 때부터 곰 인형을 제 분신 인 양 가지고 놀던 로빈이 아빠를 따라 가게 된 동물원에서 만난 진짜 아기 곰 위니를 만나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위니와 로빈의 아름다운 우정을 로빈의 아빠가 책으로 쓰게 되면서 위니의 책 속 이름이 곰돌이 푸, 바로 위니 더 푸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상상하지 못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영화나 동화책 속에 나올 법 한 이야기라고들 말한다. 위니를 찾아서역시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실제 우리네 삶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일련의 실화를 책의 소재로 사용하였다. 실제 있었던 사건에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아름답게 접목시킨 이 책을 통해 조화와 공존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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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13:05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우리 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 / 송정양 글, 전미화 그림. - 상상의 집. 2015.

ISBN 979-11-5568-068-1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초등저학년

o 상황별추천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연수 (수원시 북수원도서관 사서)

 

책의 제목이 잠시 눈을 사로잡았다면 책의 내용은 오래도록 마음을 사로잡을 책이다.

제목에서 눈에 띠는 할머니, 한 마리,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인가? 아님 동물에 관한 이야기인가? 제목에서 오는 궁금증은 책을 읽다보면 삶과 죽음을 함께 생각하게 되고, 강아지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삶을 함께 돌아볼 수 있게 만든 작가의 독창성에 놀라게 된다. 작가 송정양은 필명으로 본명은 조현진이며,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분으로 당선된 책이다.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백 살이 넘는 20살 할머니 개, 백 살 먹은 할머니처럼 잘 듣지도, 걷지도 못하고, 털도 다 빠져 듬성듬성, 검버섯까지 핀 늙어버린 애완견,

그러나 할머니 개에게도 이뽀라는 이름이 있을 만큼 어린 시절 이쁘고 총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똥오줌도 못 가리고 병원비만 나가 부모님의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어, 안락사를 의논할 만큼 늙고 쇠약해진 천덕꾸러기 신세다. 주인공 아이는 친구 규민이네서 태어난 아기 강아지를 데리고 싶다. 그렇지만 부모님은 할머니 개가 있기에 안 된다고 한다. 빨리 뛰는 개도 아니고, 도둑을 잘 잡는 개도 아닌 골칫거리가 된 할머니 개. 이래저래 주인공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개 일뿐이다. 주인공과 달리 함께 살아온 정이 있어서일까?, 주인공을 어릴 때 구해준 은인이여서일까? 이뻐만 하는 아빠와 모든 수발을 다 들어야 되는 힘든 엄마는 할머니개로 인해 매일 다투면서도 강아지를 돌본다. 할머니 개만 없으면 하얀 강아지를 데려올 수 있을 텐데 아쉬워하는 주인공에게 할머니 개는 주인공의 다시 한번 목숨을 구하고, 마지막으로 너무 많은 힘을 쏟아서였을까? 할머니 개는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다.

늙어가면서 추해지는 할머니 개에서 몇 년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겹쳐 떠올랐다. 누구보다 깔끔했던 할머니가 나이가 들면서 노환으로 초라해지고 초점 없는 눈으로 일상을 보내시다 돌아가신 모습이 마치 할머니 개의 죽음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할머니 개를 통해 강아지하면 이쁘고 재롱 많은 장난감 같은 애완용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가족으로 함께 하면서 죽음까지 염두고 키워야 된다는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또한 다소 초등학생에게는 무거운 내용이지만 가족으로 함께 한다는 것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동행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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