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서들의 책 이야기

역사를 역사답게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적폐역사 개념역사 / 오룡 지음

- 북수토리. 2017.

ISBN 979-11-9522202-8-1

o 분야

역사

 

 

 

 

유향숙 (성남시판교도서관)

 

 

이 책의 구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 대한민국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의 흐름은 늘 그렇듯 삼국시대에서 근현대사까지다

다만 역사서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역사적 관점을 잡아가는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관점이라면 민중사관이냐 왕실사관이냐 일 것이다.

특히 혼돈의 시대로부터 대한민국으로 건너오던 근현대사는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이루어 졌나 인지한다는 차원에서 역사적 관점을 더욱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작가는 역사를 이끌어 온 것은 백성이며 국민이라는 것을 일관성있지 견지해 가고 있다.

더욱 읽기에 편리하고 쉽게 되어 있는 것은 사건이나 사실별로 되어있으며 그 분량도 지루하지 않게 한 두 페이지 분량으로 되어 있어, 목차를 보고 흥미로운 부분만 읽고 덮었다가 다시 읽어도 부담이 되지 않게 되어있다.

보통 역사서는 흐름이라서 지속적으로 읽어야 이해가 가는 구성도 있지만 이 책은 흐름과 단편적 독서가 가능하게 되어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역사를 배우는 것은 역사는 반복된다면서 현재를 깨우치고 슬기롭게 살고자 하는데 깊이 사유하지 않으면 적용하기가 참 힘들 때가 종종 있다.

책을 한 사안별로 끝까지 읽다보면 현실에서도 같은 행태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부분을 지적하는 작가의 촌철살인과 같은 견해를 밝힌 것을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관점의 혼란을 겪었던 부분은 뮤지컬과 드라마는 역사가 될 수 없다. 누가 그를 조선의 국모라고 불렀나라는 부분이다.

정말 영화, 드라마와 뮤지컬로 극적인 삶을 살다 간 명성왕후로 불리는 민비..

백성의 혈세를 쥐어 짜고, 외척 정치로 고위관직을 장악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백성을 죽이는 일에 가책을 받지 않은 민비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선조, 이승만으로 이어지는 국가위기에 나라 버리기의 닮은 꼴과 다른꼴.

김만덕에게 경영을 배워야 한다 등은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몇일 전 제주도에 가족이 있어 여름 휴가를 가족을 보러 제주도에 갔는데 배를 이용해서 갔다. 항구에서 얼마안가 길가에 김만덕의 길이 있었다.

제주 사람으로 가난은 임금도 구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임금은 하지 못한 일을 김만덕은 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기근이 있던 시기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한 김만덕의 일화는 당시 여자는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죽어야 하는 제도에 임금은 김만덕의 일에 은사로 소원을 들어주었는데 김만덕은 금강산을 보고싶어하여 임금님이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는 따뜻한 이야기였다.

현재도 제주도는 김만덕을 기억하고 있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기쁨보다는 슬픔을 기억하고 좋은일 보다는 나쁜일을 더 기억되는 세상 같지만 우리의 삶의 자세는 기쁨을 좋은 일을 더 기억하며 살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