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서들의 책 이야기

어딨지? 요깄지!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어딨지? 요깄지! / 김현주 글, 강근영 그림, - 마루벌, 2016.

32p. : 천연색삽화 ; 24cm.

ISBN 978-89-566-3566-8 77800 : 9000

o 분야

유아책 (그림책)

o 추천대상

유아, 엄마

o 상황별추천

이제 막 오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유아와 그 엄마

 

 

이연순 (반달어린이도서관 사서)

 

 

곰 인형을 안은 천진스러운 아기가 통통한 두 발바닥을 마주한 채 푸른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표지 그림이 사랑스럽다.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싶지만 고함칠 때가 더 많아 속상하고 미안한 고령엄마 김주현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아이들의 꼬물거리는 손가락발가락을 즐겨 그리는 강근영 작가에 의해 더 풍부하게 표현되었다.

 

반짝 반짝 가만가만 엄마와 눈 맞추는 강아지도, 덜 자란 부드러운 코를 단단한 엄마코에 턱 걸친 아기코끼리도, 작고 여린 부리로 엄마에게 입 맞추는 병아리도 어여쁘지만 웃는 입을 반달처럼 크게 벌리고 아장아장 걷는 아기는 더없이 사랑스럽다.

 

책을 읽고 난 후 아기에게 반짝반짝 우리 아기 눈 어딨지?”를 질문해보자. 아이 스스로 짚게 한다면, 자신의 신체부위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반복되는 어딨지? 요깄지!’단어는 노래하는 듯 리듬감을 준다. 한국출판진흥원에서 선정한 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책이다.

 

동물뿐 만 아니라, 아이 스스로에 대한 소중함도 느끼며 변함없이 함께하는 엄마의 존재도 알아가게 하는 마음 따뜻해지는 책, 이제 막 자신의 오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유아와 엄마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