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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그리는 대로 내 얼굴이 바뀐다면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엉뚱한 크레파스 /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달리. 2016.

ISBN 978-89-5998-302-5

ISBN 978-89-5998-301-8(세트)

o 분야

그림책

o 추천대상

영유아

o 상황별추천

크레파스, 유머.

 

 

공정자 (안성시 진사도서관)

 

대부분 그림책에 유머가 넘치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최근 작품이다. <엉뚱한 크레파스>는 어 린이들이 글을 배우기 전 그림을 먼저 그릴 때 가장 먼저 사용하는 크레파스를 소재로 하였다.

엉뚱맨은 그림을 그리는 대로 얼굴이 바뀌는 크레파스를 발명했다. 온 세상을 엉뚱하게 만드는게 소원인 엉뚱맨은 전 세계 유치원마다 신발장 안에 자신이 발명한 크레파스를 넣고 온다. 크레파스를 받은 어린이가 토끼를 그리면 토끼 얼굴, 로봇을 그리면 로봇 얼굴로 바뀐다. 선생님은 공주 그림을 그렸더니 예쁜 공주가 된다. 결국 얼뚱맨의 얼굴도 크레파스로 꽃을 그리자 꽃으로 변한다. 엉뚱맨은 자신의 얼굴을 되찾고 싶은 친구들의 소원대로 염소 로봇을 만들어 자신이 그린 그림을 염소에게 먹게 해서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다음에는 훨씬 더 엉뚱한 걸 만들겠다는 엉뚱맨의 계획은 성공할까?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크레파스를 소재로 상상력이 넘치는 재미난 이야기가 즐거움을 준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본 내용이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그림으로 앞표지에서 뒤표지까지 이야기를 전달한다. 앞표지에 엉뚱맨의 홈쇼핑 광고가 나오고 뒤표지에는 엉뚱맨이 다음 발명품을 기대하세요!’로 마무리되며, 뼈다귀를 그린 강아지의 얼굴이 뼈다귀로 바꿔있는 그림으로 끝까지 웃음을 준다. 타이틀 화면 전부터 엉뚱한 크레파스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뉴스로 시작

한다. 중간에 나오는 방송에는 아나운서도 고양이로 변한 얼굴로 전세계 어린이들이 크레파스 때문에 이상하게 변했다고 방송한다. 매 그림마다 엉뚱맨이 항상 등장하며 면지에는 엉뚱맨표 크레파스가 그려져 있다. 어린이들에게 읽어주기에도 좋은 책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 <우와! 신기한 사탕이다>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책이다. 이 책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을 소재로 하였다. 주인공은 분홍색 돼지가 파란 사탕, 흰 사탕, 초록 사탕을 먹을 때마다 신기한 능력을 갖게 되고 사탕이 녹으면 다시 평범한 돼지로 돌아오게 된다. 늑대로 변신하여 친구를 골려주다가 진짜 늑대소굴로 가게 된 돼지가 마지막 흰 사탕을 먹고 위험에서 빠져 나온 이야기처럼 <엉뚱한 크레파스>도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은 비슷하다.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의 공룡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고녀석 맛있겠다>는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고녀석 맛있겠다>와 같이 작가의 작품 속에는 강자가 약자를 공격하다가다 약자의 강자에 대한 배려와 신뢰로 강자 입장의 주인공이 약자를 배려하는 내용이 종종 나타나 인생의 가치를 그림책에서 잘 드러낸다. 작가의 작품 중 <찬성>,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우와 신기한 사탕이다>는 분홍 돼지와 늑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최근에는 <나의 영웅 대디맨>에서 아빠를 소재로, <처음 만나는 수학 그림책>은 수세기를 주제로 최근에도 많은 작품을 쓰는 작가이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새로운 책을 접할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즐거움이 있을까? 기대되는 작가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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