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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그땐 그랬지 1970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영자 아줌마네 양장점 / 김명희 글, 정수 그림

- 밝은 미래. 2016. ISBN 979-89-6546-514-5

o 추천대상

초등전학년

o 상황별추천

과거와 현재의 시장 모습이 궁금한 아이를 위한 책

 

서평자 이연수 (수원시 일월도서관)

 

 

요즘 드라마 중 양복점을 배경으로 방영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시대가 변하여 양복점에서 옷을 맞춰 입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어 폐점위기에 놓인 양복점을 살리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알고 있다.

드라마 제목을 보면서 양복점을 과연 요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알고 있을까? 그런 궁금증을 갖고 있었던 차에 영자 아줌마네 양장점이란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언니 옷만 물려입던 은순이에게 영자아줌마네 양장점에서 만든 은순이 만을 위한 원피스를 기다리는 주인공의 모습과 더불어 그 당시의 생활 모습 중 시장을 중심으로 보여준 그림책이다.

이 책은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들의 향수를 불러 오는 책이다.

양장점에서 옷을 맞출 때의 일상적인 모습을 설명한 글은 맞어! 그 땐 그랬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며, 또한 자매간에 동생이라는 이유로 새 옷을 못 입는 은순이의 투정, 새 옷을 맞춰준다고 양장점에 갔을 때 옷감을 고르고 가봉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은순이 모습은 그 시절에서 살았던 지금의 부모들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책은 타임머신을 타고 1970년대로 돌아간 것처럼 책장 가득 1970년대를 묘사한다.

쓰레기통인 놓인 골목, 미숫가루, 냉차를 파는 리어카, 하연 연기를 날리며 가는 소독차, 손잡이를 돌려야만 나오는 빙수기 등, 지금은 보기 힘든 모습 등을 정감 있게 그려놓았다. 아이들과 함께 읽다보면 아마도 이렇게 물어볼 것이다. “엄마, 정말 그랬어?”라고 아이와 함께 보면서 학부모에게는 추억을 아이에게는 새로운 문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책장의 오른쪽 면을 따로 분할하여 시장에 대한 정보 시장의 역사, 시장 나들이 모습, 행상의 여러 가지,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 최초의 상설시장, 현재의 시장 형태에 관한 지식 정보를 실은 점은 이 책이 지식정보 책으로 초등1학년부터 4학년까지 초등 교과서와 연계되어 아이들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다.

 

출판사는 급변하던 1960, 1970년대 대한민국 생활사를 통해 오늘날을 재조명하는 의도로 출판하였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 내용이 출판되어 나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