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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맨날 맨날 화가 나!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맨날 맨날 화가 나! / 양혜원. - 좋은책신사고 좋은책어린이. 2015. 9788928315420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영유아 / 초등저,,/ 청소년 / 성인 중 추천대상 기재

 

 

박지원 (안성시립공도도서관) 사서 

 

 

짜증이나 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정이다. 이런 감정들은 잘 조절하기 어렵다.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 마음이 평안하거늘, 화를 다스리는 것은 왜 이리도 어려운지 모르겠다.

특히 요즘에는 이런 화를 억제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흔히 분노 조절 장애가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이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나는 이 분노 조절 장애의 원인으로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분노 조절 하는 방법을 몰라 무언가를 집어던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표출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분노 조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 조절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오늘은 그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의 해답을 줄 책을 소개해 볼까 한다.

 

이 책은 화내기 대장 지하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인공인 지하는 제 또래에 비해 작고 말랐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의 별명은 강아지이다. 2학년 때 붙여진 이 별명은 지하의 조그맣고 귀여운 생김새가 강아지랑 닮았고, ‘강지하라는 이름도 강아지와 발음이 비슷하여 붙여졌다. 그러나 키가 작은 지하는 이 별명을 정말 싫어했는데, 이 별명을 떼 내기 위해 겨우내 줄넘기도 열심히 하고 우유도 많이 마셨지만 부쩍 큰 친구들과는 달리 지하의 키는 크지 않는다.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종찬이가 강아지라는 별명을 퍼뜨릴까 걱정된 지하는 종찬이에게 으름장을 놓고는, 옆에 있는 재활용품 상자를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뒤 물기를 털고 있는데, 종찬이가 실수로 튀긴 물이 지하에게 튀겼다. 종찬이는 곧바로 사과했지만 지하는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에 자기에게 까불지 말라며 옆에 있는 대걸레를 퍽 찼다.

그리고 짝궁인 지수가 열심히 초대장을 쓰고 있는데, 지하가 자신도 초대해달라며 계속 말하는 것을 원준이가 놀려대 지하가 원준이를 밀어버렸는데, 그만 그 탓에 지수가 쓰던 생일 초대장이 망가지고 말았다. 그런 상태에서 지하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다들 꺼지라고 하며 모두에게 소리질렀다. 그렇게 지하는 화내기 대장이 되었다. 그런 지하는 하굣길에 괴롭힘 당하는 명구라는 친구를 도와주었는데, 이 때 원준이는 지하의 의외의 모습을 봤다며 원준이와 지하는 화해하게 된다.

그런 어느 날, 그림 그리기를 하는 날에 아이들이 만화를 그리는데, 이 만화의 주인공이 죄다 지하였다. 만화 속 지하는 머리엔 뿔이 나고 입에선 불이 나오는 끔찍한 모습이었다. 이로써 선생님이 지하의 모습을 알게 되고, 지하는 선생님께 혼쭐이 나려는 타이밍에 원준이는 지하가 명구를 도왔던 걸 말하고, 명구의 스케치북 속 흑기사인 지하를 본 선생님은 지하를 칭찬한다. 그로써 아이들과 모두 화해하게 된다.

책 속 주인공인 지하는 자신의 콤플렉스인 키 때문에 세보이기 위해서 계속 화를 내고 다녔다. 그러나 자신의 콤플렉스인 키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높이자 더 이상 화를 내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의 장점은 이런 사실들을 책의 내용으로 재미있게 풀어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귀여운 그림들은 몰입도를 높여준다. ,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은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더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 자세히 알려주는 방법들은 꽤나 유용한 것들이라 써보면 좋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재미있고 쉽게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책 속 주인공인 지하를 보며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까지도 볼 수 있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다. 특히 지하처럼 화를 자주 내는 아이가 읽는다면 읽는 효과가 두 배일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고 모든 아이들이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현명하게 깨닫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