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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잘하는게 뭐야?"

"잘하는게 뭐야?"

 

 

 

º 서평대상 서지사항

비밀은 내게 맡겨 / 전은지 글, 김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2016.

ISBN 978-89-349-7300-3

º 분야

단편소설

º 추천대상

초등 4~6학년 또는 중학생

º 상황별추천

비밀, 우정, 장점 찾기

 

 

유향숙 (성남시판교도서관)

 

 

정재훈은 초등학교 5학년 전학온지 얼마 되지 않으며 액션 피겨를 즐겨한다.

어느날 선생님의 수업중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엉뚱하게 했다가 자존감이 약한 아이로 찍혀 상담을 받게 됐다.

정재훈 학생은 삐쩍 마른데다 그렇게 특별한게 없는 아이로 모두들 모범답안을 말할 때 주인공인 정재훈은 남들과 다른 답을 해서 자존감 운운하며 상담실 행이 되었다.

신원도용의 피해자가 안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 질문이었다. 모두들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남에게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는 등 알만한 답인데, 재훈이는

대답이 걸작이다. ‘신원도용은 누군가가 자기인 척 행세를 하는 건데 이 세상에서 자신을 행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라고 했던 것이다.

맞는 말이이긴 하다. 그러나 좀 어딘가 이상하다. 특별한 답을 하는 아이다.

상담선생님도 숙제를 내 준다. 잘하는거 찾을 때까지 상담실 오기다.

정재훈은 공부도 수학 60점에 만족하는 아이며, 삐쩍말라 힘도 세지 않고, 싸움도 못하고, 전학온지 얼마안되어 친구도 많지 않으며,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도 없고, 운동이나 악기도 잘하지 못한다. 그져 평범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하는 것이 없는데 정재훈은 가기 싫은 상담실을 매주 가게 되어 한 걱정이다.

상담실은 찐따들만 오는 곳이라는데 자신은 찐따가 아닌데 가야하는 것이 싫고, 우연히 앞서 상담하게 된 아이가 담임선생님 딸인 이민영으로 그 애야 말로 진짜 찐따로 조직폭력의 우두머리쯤으로 오해를 한다.

그다음주 상담실을 찾은 정재훈은 4학년 이민영이 상담일지를 몰래 찢다가 자신에게 들키게 되고, 이민영의 카리스마있는 협박에 압도되어 상담일지 찢은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게 된다.

우여곡절 속에 이민영의 진짜 비밀을 알게 되지만 정재훈의 고민은 다시 시작된다.

말 잘하고 모든 질문에 정답을 아는 선생님이 나에게 물어볼 것이 있단다. 당연히 좋은일은 아니라고 확신이 들었고 그때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이 책의 작가님이 표현한 선생님에 대한 묘사가 멋져 적어본다. 초등학생의 모습에 비친 선생님에 대한 묘사가 참으로 적절하다

선생님은 정재훈과 자신의 딸 이민영이 대화하는 것을 몇가지 듣고, 자신의 딸이 말도 안듣고 고집도 센 문제아이니 딸에 대한 어떤 말을 들은 것이 있으면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부탁을 넘어 약속을 하게 된다.

이민영도 상담일지를 찢는 것을 본 정재훈의 추리 및 호기심과 같이 비밀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 수학시험 컨닝하게 된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그러나 이민영의 강력한 비밀 보장을 받고야 알게 되었기에 두사람 모두에게 비밀을 말할 수 없으면서도 약속을 지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정재훈 학생이 못하는 것이 다른사람 위로하기, 추리못하기, 남을 도와주기를 못한다고 자신을 한탄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나씩 발견해 간다. 비밀지키기, 배신하지 않기, 여자아이 울리기(?)-인정이 많은 아이다. 끝으로 남의 행복 빌어주기..

정재훈을 알아보면 잘하는 것이 무궁 많아질 것 같다.

법으로 정해진게 아니어도 약속을 지키고 최소한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책이다.

이책은 아이들의 심리와 4~5학년때의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소재를 여리고 멋진 묘사로로 잘 표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속이 시원한 책이 되리라고 보아 소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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