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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전국의 지각생들에게

전국의 지각생들에게 

 

박지원(안성시립도서관 사서)

 

엄마~ 5분만~ / 노경실 글, 좋은책어린이, 2014출판, 9788959777273

 

 

이 책은 전국의 지각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알람을 몇 개나 맞추어두고, 게임기를 버린다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늦잠을 자는 등 어떤 짓을 해도 늦잠을 자는 책의 주인공 현호는 이런 지각생들 중 하나이다.

현호는 작중에서 엄마가 게임기를 버린다고 하여도, 큰북 알람시계와 강아지 모양 알람시계로 알람을 맞추어 두어도 늦잠을 자고, 현호의 늦잠 자는 습관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현호의 이 습관 때문에 현호는 늘 교실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현호는 로봇체험전으로 현장학습을 떠나는 날에도 늦잠을 자고 만다. 차가 출발하는 것은 8시인데, 현호가 일어난 시각도 8. 현호는 부리나케 준비하고 학교로 향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고, 현호는 엉엉 울면서 다시는 지각하기 않기로 다짐했다. 결국 엄마의 도움으로 현호는 버스를 타고, 지각하는 습관을 없애기로 모두와 다짐했다.

 

이 책은 지각을 수시로 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각쟁이 현호에 대해 공감을 하며 재미있게 책을 읽는 동시에,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은 지각을 한다는 것을 꾸짖고 윽박지르려고 만들어진 책이 아니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지각을 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로서 조언을 해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바꾸어 나갈 점은 무엇일까?” 라고 아이들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책을 읽음으로써 어린이들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재미있고, 쉽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유치원을 다니다가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가 지각을 하는 아이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되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지각을 지금 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지금의 습관을 잘 지키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모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참 기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