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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엄마, 아빠는 알지도 못하면서 나만 혼내고...

엄마, 아빠는 알지도 못하면서 나만 혼내고...

 

 

동생만 예뻐해!

제니 데스몬드 글이보연 옮김

다림 2015.4.8. 10,000

그림책 유아

 

이은희(남양주시 화도도서관 사서)

 

 

동생만 예뻐해!는 동생 앨리스 때문에 늘 엄마, 아빠에게 꾸지람을 듣는 오빠 에릭의 이야기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엄마, 아빠는 알지도 못하면서 나만 혼내고 ... 첫째아이의 이 말은 어릴 적부터 성장해 가면서 늘 자신의 이야기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동생만 두둔하는 부모에게 늘 속상했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일 것이다.

 

그림책 속에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가족의 일상으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에릭은 자꾸 자신의 놀이를 방해하는 동생에게 화가 나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동생은 혼내지 않고 늘 자신만 꾸중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화가 납니다.

 

다들 너무해! 모두 앨리스 편만 들잖아!” 에릭은 정말 엄청 화가 났고 화를 참지 못해 그만 집밖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마침내 에릭은 동생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그 동안 쌓였던 감정폭발 표현이 재미있고 우와! 멋지다!”라는 에릭의 말에서 참 속 시원 하겠다. 라고 공감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생에게서 벗어났다는 홀가분한 마음도 잠시고 혼자 있는 것이 무섭고 가족이 그리워지고 그렇게 얄미웠던 동생 앨리스까지도 보고 싶어진 에릭과 에릭을 찾아나서는 가족의 모습은 아무리 밉고 얄미워도 가족밖에 없다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지게 합니다.

 

동생이 생기는 순간 첫째아이는 그 동안 독차지 했던 부모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게 되고 늘 동생만 두둔하는 것 같아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도 첫째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 해야 합니다.

 

동생만 예뻐해!는 동생이 생기면서 첫째아이가 느끼게 되는 감정변화를 알 수 있는 그림책으로 유아를 둔 부모님이 한 번쯤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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