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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독서

유아사춘기와 독서

유아사춘기와 독서

 

유아사춘기라는 말이 있다. 인간발달과정의 정식명칭이나 기간은 아니고, 예전에 미운 7’, ‘미운 4등의 말의 총칭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보통 3~7살 사이의 성장기를 지칭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육체적, 심리적 발달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그에 따른 육아의 고충이 함께 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유아기라는 말이 정식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유아기는 만3세에서 만5세에 이르는 시기로, 영아기와는 달리 적극적인 활동과 탐색이 발달하고, 언어와 인지가 급속하게 발달하는 시기이다. 신체적으로도 독립된 개체로서 자유의지에 의해 몸을 움직이고 유아기에는 에는 어렵던 움직임도 가능해 진다. 정서반응도 더 분화된다. 신체적으로는 영아기 때와는 다르게 성인의 비율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 심리적으로는 자의식이 생겨나면서 독립성이 증대되지만 여전히 의존성이 남아있어서 의존성과 독립성이 공존하게 된다. 이는 양육자가 갖는 어려움의 시초가 될 수 있다. 감성에 대한 반응도 다양해지고, 느껴지는 감성도 풍부해져서 자존감, 두려움, 질투, 대범함, 호기심, 수줍음, 불안감 등 다양해진다.

 

 

 

이 시기는 언어적 발달로 표현이 증가하고, 글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고, 표현하기도 한다. 언어적 발달은 독서능력의 발달과 함께하는데, 복합적 정보처리과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모르는 어휘라도 문장 안에서 파악하여 의미를 추리해 낼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된다.

이러한 유아기적 특성을 토대로 육아에 대한 방향성을 갖춘다면 보다 의미있는 육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독서에 대한 지도 역시 이러한 원칙과 방향성을 갖추면 보다 유익한 독서를 수행할 수 있다.

 

 

 

 

몇 가지를 정리하면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 줄 수 있는 책을 선택하면 좋다. 규칙과 의무에 대해 알려주는 책도 이 시기에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칙을 알려주는 것은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있다. 더불어 그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은 자녀와 양육자에게 모두 해당된다. 원칙과 일관성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칭찬과 사랑이다.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을 알려주고, 그 감정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칭찬과 사랑에 기반한 기쁨, 슬픔, 아픔, 분노를 배워가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고른다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의 독서포탈 북매직(www.bookmagic.kr)의 일생의 책 코너에서 몇가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족에 대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고릴라, 배고픈 여우 콘라트, 두려움, 배려, 평화, 용기 등 대한 감정의 수용에는 행복을 찾아서, 슬퍼도 괜찮아, 분도폭발, 8시에 만나, 마음의 집, 아낌없이 주는 나무, 겁이 날 때 불러봐 뿡뿡유령, 재미나면 안 잡아먹지등이 있고, 의사소통에 대한 책으로는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등을 들 수 있다. 자기탐색이나 자신감에 대한 책에는 행복을 찾아서, 책으로 집을 지은 악어, 모여라 유랑인형극단, 날아라 고물비행기, 못하면 어떡해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요즘 출간된 책들로 기분을 말해봐, 생각연필,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말, 소리괴물, 어둠은 무섭지 않아, , 깜깜해,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모두 행복한 날, 나 홀로 버스, 두더지의 소원, 한밤의 정원사등을 꼽아볼 수 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행동은 책 속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양육자와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경험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책에서 주는 메시지를 해석하는 것은 책을 읽어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 간의 소통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는 행동은 독서를 수행한 후 바로 어떠한 행동을 요구하거나 명확한 인지를 기대하는 것보다.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사고와 그 문제에 대한 대처하는 능력을 서서히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이 일순간에 생기지 않듯이 문제 해결능력과, 깊은 사고는 더 긴 시간을 요할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책이 주는 유익은 분명하다. 유아기 역시 성인과 마찬가지로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더불어 기존의 배경지식을 활용하고, 지식을 수정보완하는 인지적 반응을 무시할 수 없다. 문학적으로 예술적으로 더불어 육아교육적 도움이 되는 책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도서관의 역할은 좋은 책을 이용자에게 연결해 주는 것이다.

 

 

육아를 하면서 난감함을 느낄 때, 자녀를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고민이 될 때 가까운 도서관을 들려보자. 몇 몇 그림책을 꺼내 읽다보면 본인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아이에게 적절한 책을 찾게 될 것이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도움이 필요하다면 경기도 독서포털 북매직(www.BookMagic.kr)이나 경기도 사서들의 서평집 813.8 사서, 어린이책을 말하다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사서 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