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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나도 권리가 있어!

 

나도 권리가 있어!

 

 

이가영 (평택안중도서관 사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나도 권리가 있어 /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2011.

 

 

 『나도 권리가 있어!2011년에 1쇄가 발행된 이후로 2014년에 무려 4쇄가 발간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인권이라는 주제의 범위를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루고 있기도 하고,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인권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개개인의 인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싶다.

 

 지구상에서 숨을 쉬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권리를 인권이라고 한다. 우리의 이런 권리에는 그에 응당한 책임이 부여된다. 우리는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우리에게 부여된 권리에 대해 책임감을 살아가고 있을까?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나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은 아주 기본적이고 당연한 행동이지만 우리는 인권이라는 것을 공기와 같이 항상 우리에게 존재하는 당연한 것이라고 여긴다. 또한 나의 권리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소중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인권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차별, 자유, 사생활, 노동, 교육, 건강, 안전, 학대 등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에서는 어린이들의 실생활에 접목하여 어떤 부분에서 자신이 인권이 침해될 수 있는지,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만화로 쉽게 그려주고 있다. 엄마나 선생님이 일기검사를 하는 것도, 부의 차이에 따라 다른 교육을 받는 다는 것이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도 인권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결국 10년 뒤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초등학생 어린이들이다. 그들이 우리가 살 10, 20년 뒤를 이끌어 나갈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생각을 가지고 사는 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이 세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진다.

 

 『나도 권리가 있어!의 삽화 또한 주 독자층인 어린이들의 눈에 맞추었다. 어린이들이 제일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쉬운 그림체, 그리고 만화로 그려져 있어 인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이와는 좀 다르게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녀들도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챕터에서는 판화를 사용하여 느낌을 다르게 표현하였다. 또한 어린이들의 머릿속 생각의 흐름에 맞춰 때대로 상상력으로 그린 그림은 당연한 이야기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나도 권리가 있어!에서는 인권이라는 주제를 어린이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여지고, 그려졌다. 20년 뒤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권리만큼 타인의 권리도 존중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지는 성인으로 자라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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