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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미술관에서 놀자

미술관이 재미있어!

 

미술관에서 놀자 / 네오넷코리아 기획,  박윤선 그림

 

분야 : 지식정보책,

추천대상 : 초등 고학년

 

가평군립조종도서관 사서 조수연

 

 

어린이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던 서양 미술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부모님 손을 잡고 한번쯤은 미술관에 가서 전시된 그림들을 보았던 어린이들은 이해하기 어렵고 지루하기만 했던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런 친구들이 이 책을 아주 천천히 조금씩 정독을 하고 나면 아마도 그림을 감상하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이 책에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서양 미술에 대한 커다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같은 그림을 두 페이지에 나누어 보여주면서 원래의 작품과 비슷해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는 두 그림 보고 달라진 10군데를 찾아봄으로써 그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소소한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서양화를 감상하는 포인트는 화려한 색채다. 이러한 색채의 표현 방식은 보색대비로 선명함을 더하고 있고, 고급스럽고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던 귀족들의 문화가 미술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색채를 중시한 낭만주의의 특징이 훗날 인상주의 화가인 모네, 드가, 르누아르 등과 같은 화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고 반면, 밀레, 쿠르베 등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림으로 그려내어 서정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었다.

후기인상파 화가들은 자유롭게 화면을 구사하며 강렬한 색채로 내면의 정신세계를 표현하였고, 이들에 이어 20세기 화가들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뭉크, 몬드리안, 칸딘스키, 피카소 등이 표현주의 화가로 활동하였다.

 

무엇을 표현한건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웠던 명작 그림들을 이 책을 읽고 나면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그림을 그림으로써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확장되어 역사와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고 감상한다면 그림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이로써 이 책은 예술작품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발돋움이 될 수 있는 명작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