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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도깨비 감투로 레이더를 속여라

도깨비 감투로 레이더를 속여라

 

 

 

 

 

 

 

 

 

도깨비 감투로 레이더를 속여라 / 백명식 글, 그림. - 다봄

 

 

박규상(경기도청 365열린도서관)

 

 

창의적 융합 인재 교육

저학년 STEAM 스쿨5

 

책의 뒷면에 적혀있는 이 문구는 책을 상당히 거창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진다. ‘STEAM’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를 사용한 것일까?

‘STEAM’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약자로, 다양한 분야와 과목을 통합한 교육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 개별 교과목에 대한 각각의 학습 대신 여러 과목을 아우르는 교육이 이제 우리나라 교과과정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단 많이 들어본 전래동화 8편이 실려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전래동화들이다. 매 페이지마다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적은 내용의 글이 들어있어 쉽게 페이지가 넘어간다. 중간중간에는 작은 네모상자에 톡톡 과학 양념이라는 짧지만 알찬 과학상식이 들어있다. 전래동화가 끝나면 그 재미난 여운이 가시기전에 전래동화와 관련된 과학 내용에 관해서 짚어 주는 이야기 속 숨은 과학코너가 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삐딱하게 보는 과학에서는 전래동화 속에 나온 과학 내용을 살짝 비틀어서 새로운 과학 내용을 생각하게 해준다.

도깨비감투라는 전래동화를 읽으며 아이들은 투명인간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아이들이 뭔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때 그것에 대한 집중력과 이해도는 당연히 높아지게 된다. 이 책에서는 도깨비감투 바로 뒤에 스텔스 기능투명 망토와 같은 내용을 실어서 아이들이 쉽게 과학상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상한 항아리라는 전래동화는 농사꾼이 밭을 갈다가 커다란 항아리를 하나 캤는데 그 항아리에 물건을 넣으면 똑같은 물건이 계속 나오는 신비한 항아리였고 그걸 알게 된 마을 원님이 그 항아리를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하다가 병든 원님의 아버지가 그 항아리에 빠져버리게 되고 그 항아리에서는 원님의 아버지가 끝없이 나와서 원님은 결국 땅에 주저앉아 울어버리고 말았다는 재미있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사람이 복사기처럼 계속 복사가 되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되지 않을까? 그 뒤에 바로 복사기의 원리’, ‘인간복제에 관한 과학 상식이 나와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저학년 STEAM 스쿨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에 실린 전래동화와 과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구성되었다. 그냥 재미로 읽고 지나쳐버릴수 있는 전래동화에서 과학적 지식을 집어내어 재미와 과학지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는 시도이다. 1권부터 5권까지 꼼꼼히 읽어본다면 상당한 양의 과학적 지식을 얻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쉽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 백명식은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울 엄마 아빠 어렸을적에], [위대한 쌀과 밥], [김치 더 주세요] 등을 직접 쓰고 그렸다. 중앙광고대상, 서울일러스트상, 2008년 한국일보 선정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