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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brary & Libro

[2013년 10월호, 마지막호] 전자책

 

 

전자책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내역에 따르면 1년 동안 전자책을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이 14.6%라고합니다. 대략 10명중 1.5명이 전자책 독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더 높아 국민의 23%가 전자책을 보고 있으며, 그 수치는 매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전자책이 처음 소개가 되었던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전자책이 종이책의 종말을 가져올 혁명적인 대안으로 여겨졌지만 당시 전자책은 컴퓨터 모니터 앞에 장시간 앉아서 보아야 하고, 눈도 피곤할 뿐만 아니라 볼만한 책도 많지 않아 큰 인기를 끌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이 확대 되면서 다시 전자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만 하더라도 전자책 대출권수가 200961만권에서 201058만권으로 하락하였으나, 2011년 모바일 전자책을 새롭게 서비스하면서 62만권으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독서를 한다는 것은 좋지만 도서관 측면에서 본다면 여간 신경쓰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공공도서관에서도 전자책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구매 모델이나 서비스 방식, 저작권의 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이러한 문제 개선을 위해 미국 도서관 협회, 공공도서관협회, 도심 도서관 위원회 등이 참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보면 협력을 통한 개선 방법 모색, 이용 행태 데이터 분석, 전자책 이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입법자와 시민 교육 등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예산 부족에 대한 문제도 큰 걸림돌입니다. 일반 종이책에 비해 비싼 비용을 들여야 하는 전자책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예산은 한정되다 보니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전자책 구입으로 인해 종이책이나 DVD 등 다른 매체를 구입하기 위한 예산도 갈수록 줄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시장에서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서점과 출판계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아예 책이 없는 도서관도 출현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는 올 가을에 전자책 리더기 700대를 갖춘 책 없는 도서관을 개관한다고도 합니다. 물론 종이책이 도서관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둘을 효과적으로 조합해서 서비스 하는 방안에 대한 도서관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전자책 문제는 도서관만의 고민이라기보다 오히려 도서관을 이용하는 독자들에게 더 중요한 과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전자책이 어떤 것인지,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은 무엇인지, 나의 독서 습관과 궁합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겠지요. 이번호에서 마련한 경기도내 공공도서관의 전자 자료 서비스 현황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그동안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도서관미디어연구소>의 Library&Libro 월간지를 활용하여 저희 기사를 싣고 발간해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더 이상 발간이 어렵다고 하네요. 따라서 앞으로 사이버도서관에서는 "뉴스레터" 방식으로 전환하여 저희 활동을 알리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