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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할머니와 함께하는 기차 여행은 정말 재미있어!” “할머니와 함께하는 기차 여행은 정말 재미있어!” 군포시중앙도서관 사서 이시영 「기차 할머니」파울 마르 저/프란츠 비트캄프 그림 |유혜자 옮김 |책내음|2013 지금의 부모중 초등 1,2학년 정도의 아이 혼자 기차를 타고 친척집에 보낼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가다가 넘어지면? 혹여 나쁜 사람들의 꼬임에 넘어가 유괴라도 당하는 건 아닌지 별별 걱정이 머리를 복잡하게하여 결국 아이 혼자 집에 두거나 부모의 레이다망이 꽂히는 곳까지만 허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몇일 안되는 짧은 방학을 맞은 울리. 어디든 가고 싶지만 부모님은 함께 갈 여건이 안된다. 엄마는 뮌헨에 있는 헬가 이모댁에 울리를 혼자 보내기로 결정한다. 헬가 이모댁에 가는 날 엄마와 울리는 함께 기차에 올라타서 칸마다 어떤 사람 곁에 앉을지 .. 더보기
아침이 오면 또 다시 멋진 왕 잠자리를 보게 될 꺼야 아침이 오면 또다시 멋진 왕잠자리를 보게 될 거야 영통도서관 관장 박정순 서지사항 : 세밀화로 보는 왕잠자리 한살이, 권혁도 글∙그림, 길벗어린이, 2013 분야구분 : 지식정보책 지난 가을 중학생들과 산속에서 운영하는 독서캠프에 참석하였던 적이 있었다. 휴식시간에 학생들은 왕잠자리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죽어있는 것을 보고 무섭다고 웅성거리면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어왔다. 신도시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이렇게 큰 잠자리를 한 번도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어릴 때는 도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곤충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생태계 변화의 심각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옛날에는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던 곤충들을 책을 통해 익힐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세밀화로 그려진 여러 가지 잠자리를 친.. 더보기
책 만드는 사람이 알려주는 편집자 이야기 책 만드는 사람이 알려주는 편집자 이야기 공정자 (안성진사도서관 사서) * 서지사항 :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 / 곰곰 글, 전진경 그림, 사계절, 2013. 11,000원 * 권장연령 : 초등 저학년부터 2010년에 발간된 ‘짜장면 더 주세요’로부터 시작된 ‘일과 사람 시리즈’ 중 17번째 편집자를 소개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사계절출판사에서 발간한 ‘일과 사람’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 그림책으로 발간해 왔다. 책 만드는 편집자를 소개한 책 속 내용에는 앞서 발간된 ‘짜장면 더 주세요!’, ‘딩동딩동 편지 왔어요’, ‘출동 119! 우리가 간다’가 삽화로 등장한다. 책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하여 전진경 그림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일과 사람 10번째인 ‘맥.. 더보기
술 익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술 익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이명옥(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사서) 서지사항 : 우리집 막걸리 / 양재홍 글/김은정 그림/보림/10,800원 분야구분 : 지식정보책 우리나라 전통술 하면 자연스럽게 막걸리가 떠오른다. 이 술이 익을 때는 과연 어떤 소리가 날까? 어린 아이가 항아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의 표지그림에서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 표제지에 이어지는 노란 주전자는 금방이라도 막걸리를 사발에 부어 마시고 싶게 한다. 밀이 익어가는 초여름부터 벼를 수확하는 가을까지 우리나라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배경으로 전통적으로 술을 담그는 모든 과정과 그 술이 쓰이는 용도까지 여자 어린이의 시선으로 이야기 해 나가고 있다. 누렇게 익은 밀밭모습, 밀로 누룩을 만드는 과정, 항아리 소독 장면, 지에밥을 지어서 누룩과.. 더보기
아이와 함께 미술관 나들이 아이와 함께 미술관 나들이 수원영통도서관 사서 양유진 ★ 서지사항 : 꿈꾸는 꼬마건축가/ 프랭크 비바 글.그림, 장미란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2013 ★ 분야구분 : 그림책 아이들은 만들기를 좋아한다. 휴지심, 박스, 포장지, 끈 등 생활에서 발견하는 재료들을 발견하면 어느새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가끔 어른들은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을 어른들의 사고와 잣대로 평가하고, 아이들의 세계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평가보다는 함께 즐기고, 아이들의 유연한 사고를 키워줄 수 없을까.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은 건축, 디자인, 회화, 조각 등 15만 점 이상의 근현대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뉴요커의 표지를 10번이나 그린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프랭크 비바는 그림책 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가.. 더보기
김홍도를 만나러 가요! 김홍도를 만나러 가요! 수원영통도서관 관장 박정순 * 역사와 미술이 재밌어지는 김홍도 갤러리 / 이광표 글, 채원경 그림, 그린북, 2012. * 지식정보책 한국의 그림은 서양의 그림과 감상법이 다르다는 것을, 옛 그림은 옛 사람의 눈과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성인이 된 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김홍도의 그림을 천천히 자세히 보았던 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옛 그림을 감상할 수 있고, 옛 그림에 나타난 선조들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역사와 미술이 재밌어지는 김홍도 갤러리』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화가 김홍도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그림이 나오는 책이다. 18세기에 살았던 김홍도는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조선시대 화가로 그림뿐만 아니라 시도 잘.. 더보기
인류 최고의 과학기술, 바느질 인류최고의 과학기술, 바느질 평택시립도서관 사서 유현미 안정된 교수직을 박차고 나가 자연과 공동체 삶을 실천한 윤구병 선생님은 저서 『가난하지만 행복하게』에서 인류가 빚어낸 가장 놀라운 과학 기술을 들라면 망설이지 않고 바늘을 꼽겠다고 하셨다. 생체에너지를 써서 제 삶에도 이웃의 삶에도 또 더 넓게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길이 있을까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바늘과 실’ 이라고 한다. 쪽매를 처음 읽었을 때 ‘바늘과 실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어린이를 위한 따뜻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한 아이의 성장기이자, 삶의 앞가림에 대한 이야기이며, 우리 전통가치에 대한 소회이기도 하다. 오갈데 없는 쪽매가 .. 더보기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올까요?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올까요? 이명옥(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사서) * 호박이 넝쿨째/ 최경숙 글/이지현 그림/비룡소/11,000원 * 지식정보책 보면 볼수록 정겹고 마음이 푸근해 지는 탐스러운 호박, 씨앗 심기부터 꽃이 피고 열매 맺어 황금색으로 여무는 모습, 서리에 맞아 생을 다하기까지 호박의 한살이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었다. 작가가 실제로 2년 동안 직접 기르면서 날마다 관찰한 것을 토대로 그렸다고 하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우리나라 농촌에서 다른 야채에 비해 특별한 정성과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잘 자라고 우리 식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이 호박이다. 요즘은 재배기술의 발달로 제철이 없다고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 호박이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쇠뜨기, 제비꽃, 민들레,.. 더보기
엄마를 잃어버렸어요. 엄마를 잃어버렸어요 공정자 (안성진사도서관 사서팀장) 빨간 목도리 / 김영미 글, 윤지회 그림, 시공주니어, 2012. 10,000원 엄마 오리와 일곱 마리 아기 오리가 소풍을 가면서 막내 오리를 잃어버리고 다시 만나는 이야기이다. 할머니가 선물로 준 빨간 목도리가 소재가 되어 중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길을 잃어버린 막내는 빨간 목도리도 잃어버리고 목도리는 토끼, 다람쥐, 거북이가 해 보려고 하지만 어색하다. 갑자기 엄마를 잃어버린 막내 오리의 표정, 막내 오리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허둥지둥 하는 엄마가 공감이 간다. 그림 중간부터 앞을 향해 가던 엄마가 막내 오리를 찾고자 되돌아가는 장면을 다른 동물들의 이야기와 나누어 그림의 구성을 다르게 한 점도 돋보인다. 막내 오리처럼 시장이나 마트에 가서 금.. 더보기
경기도 공공도서관에서 만나는 2014년 노벨문학상 파트릭 모디아노(Patrick Modiano)의 작품 2014년 노벨 문학상에 "파트릭 모디아노"가 선정되었습니다. 프랑스 작가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는 아니지만 꾸준히 문학작품 활동을 해왔고 우리나라에도 계속 소개되어오고 있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21세기 최고의 작가라는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1945년 블로뉴 비앙쿠르에서 태어난 파트릭 모디아노는 1963년 대학입학자격에 합격했지만 학업에 뜻을 접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지요. 첫 소설 "엘투알 광장"을 1967년에 완성하여 1968년 출간하고, 로제 니미에상과 페네옹상을 수상합니다. 그 이후에도 콩쿠르상, 프랭스 피에르 드 모나코상, 리브래리 상, 아카데이 프랑세스 대상 등을 받습니다. 대표작품으로는 '외각도로', '우울한 별장',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야간순찰대', '잃어버린 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