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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생각하는 시간이라는 걸 배워 생각하는 시간이라는걸 배워 유향숙 (성남시 중앙도서관 사서) 찰리가 엄마에게 혼날 때 / 해리엇 지퍼트 글, 바루 그림, 홍연미 옮김. - 키움 중앙도서관에 갔는데 추천도서로 올라온 책이었다. 12월은 한창 바쁜때라 책을 읽어도 선정이 잘못되었는지 감동이 없다. 내게 감동이 없는책은 어린이에게도 감동이 없으리라 생각되었다. 지나치게 교육을 강조하는 의도가 역력한 책도 있고,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책도 있다. 시간에 쫒기고, 책은 잘 읽히지는 않고, 도서선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 그럴때는 난 그림이 이쁜책을 고른다. 내용이 별루면 그림에서 전달되는 것으로도 감동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이, 유아책은 글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 확인한다. 주인공은 찰리가 아니고 찰리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 더보기
라두 아저씨가 남긴 선물 라두 아저씨가 남긴 선물 안성시립도서관 이지연 라두 아저씨가 남긴 선물 / 피터 프렌더개스트 글, 로스 스튜어트 그림, 김루시아 역. - 초록개구리. 2013. 어른이 되어서도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은 쉬이 가시지 않는다. 하물며, 가족이 전부이던 어린 시절에는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은 더 강할 것이다. 다르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진실하고 따뜻한 깨달음이 잘 드러난 책이 있다.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그림책 이다. 주인공 조는 건축기사인 라두 아저씨가 오면 건축에 관하여 이것저것 물어볼게 참 많았는데 라두 아저씨는 루마니아에서 온 이민자로 불어를 할 줄 몰라 크게 실망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루마니아에서 이민 온 건축기사 라두 아저씨는 조가.. 더보기
누구든지 화는 날 수 있어요! 누구든지 화는 날 수 있어요 이명옥(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서지사항 : 화가 나!/ 강경수 글.그림 / 소담주니어/9,800원/2013 분야구분 : 그림책 일그러진 아이 얼굴 주위로 삼색 불꽃이 활활 피어오르는 표지그림에 이끌려 그림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화는 어른도 다스리기 어려운 감정인데 어린 아이가 도대체 무슨 일로 화가 많이 났을까? 개구쟁이 솔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피에로인형을 명훈이가 먼저 가지고 놀자 빼앗아버리고, 민호의 몫으로 남아있는 소시지를 빼앗아 먹는가 하면 자기 자리에 앉았다고 순심이의 팔을 물어버리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하여 선생님께서 하지 말라고 타이르지만 화가 난다고 오히려 큰 소리로 말대꾸를 한다. 결국 선생님은 솔이 엄마와 상담을 하게 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새로 나온 장.. 더보기
자투리로 만든 일상의 아름다움, 조각보 자투리로 만든 일상의 아름다움, 조각보 이수경(평택시립도서관 사서) 책보 / 이춘희 글. 김동성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2013)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국시꼬랭이 동네 19 「똥벼락」의 이춘희가 쓰고 「엄마마중」의 김동성 이 그림을 그린 「책보」는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 는다. 여자아이는 막 조각보로 만든 책보를 허리에 묶 으려 하고 있다. 속표지에 봄날 아침의 농촌 전경이 초록빛으로 펼쳐진다. 벌써 논일을 하거나 밭으로 나가는 사람들로 동네 어귀는 복닥댄다. 표지에 나온 아이의 이름은 옥이다. 옥이는 아침부터 골이 잔뜩 나 있다. 친구 다희가 책가방을 자랑하는데 엄마는 가을걷이가 끝나야만 사줄 수 있단다. 골이 난 옥이는 가방을 자랑하는 다희에게 예쁘다는 말조차 건넬 수 없다. 가방.. 더보기
나무, 조용한 위대함 나무, 조용한 위대함 수원영통도서관 사서 김미진 서지사항 : 천년을 산 상수리 나무 / 엘리자베스 로즈 글, 제럴드 로즈 그림, 강도은 역. - 내인생의책. 2013 분야구분 : 그림책 여기에 천년을 산 상수리나무의 일생이 있다. 어미 나무에서 떨어져 나와 도토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홀로 섰다. 그 도토리는 자리를 잡아 싹을 틔우고 숲의 일부로서 제대로 한 몫을 해내는 늠름한 나무로 성장해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한 자리를 지키는 나무. 동물들의 집이 되어주기도, 도둑들의 창고가 되어주기도 하며, ‘언제나 내게 오면 누구든 내 품을 내어주겠다’라고 말하듯 두 팔 활짝 벌려 맞아주는 나무. 자신의 몸통과 가지는 원래부터 사람들의 집과 배를 만드는데 필요했다는 듯 아무 말 없이 몸을 내어주는 나무... 더보기
일수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일수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수경(평택시립도서관 사서) 일수의 탄생/유은실 글. 서현 그림. - 비룡소(2013). 초등저학년부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7시반경 집을 떠나 학교에 가고 오후 서너 시경 차량에 실려 밤 늦도록 학원 수업을 듣고 귀가한다. 시간 차는 있겠으나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이 생활을 크게 벗 어나지 않는다. 집, 학교, 학원 이 틀 안에서 친구들과 놀거나 시간을 채워나간다. 부모가, 학교가, 사회가 만든 시간표에 맞춰나가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누구인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채 살아간다.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할 여유가 없는 아이들을 삶의 불안감에 쫓기는 어른들이 키우고 있다. 세계 경제 순위 13위인 나라에 살지만 무한 경쟁체제를 내재화한 어른.. 더보기
니나의 공손나라 여행기 니나의 공손나라 여행기 홍미정(화성시 동탄문화복합센터) 심술쟁이 니나가 달라졌어요(세계 작가 그림책 4) / 피에르 빈터르스 글, 바바라 오르텔리 그림 / 다림 / 2013 이 그림책 제목을 대하는 순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라는 TV프로그램이 연상되어 나도 모르게 빙긋 웃음이 지어졌다. 다양한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올바른 육아법을 제시한 그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처방을 통해 차츰 변화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한동안 선풍적 인기를 끌었었다. 그렇다면 이 책도 그와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을까? 니나는 과연 어떤 아이일까? 니나는 갈래머리를 한 여섯 살 아이로, 입버릇이 매우 고약하며 짜증과 생트집 그리고 고함을 일삼는다. 어느 날 올바른 예절을 가르치려는 엄마의 타이름에.. 더보기
아빠에게 가는 길 아빠에게 가는 길 이지연 (안성시립도서관 사서) 아빠에게 가는 길 / 심스 태백 저, 김정희 역. - 베틀북. 2008 “해가 짱짱한 날에도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에도 아빠가 보고 싶어요.” (P.1-4) 어릴 적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따뜻한 도시 “통영”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수원으로 이사를 왔다. 아버지 직장, 자녀들의 교육을 걱정한 부모님은 고향에서 멀리 멀리 수원에 정착하기로 결정하셨다. 이사 가기까지 1년여 수원에서 홀로 직장 생활 하고 계신 아버지는 지금처럼 교통편이 좋지 못했기에 한 달에 한번 집에 오셨다. 한 달에 한번 아버지가 오시는 그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식구 모두가 대청소를 하고, 어머니가 해주신 푸짐하고 맛있는 요리를 .. 더보기
우린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린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명옥(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서지사항 : 나는 누구일까?/ 박상은 글.그림 현북스/12,000원/2013 분야구분 : 그림책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헤매던 까망이가 가슴에 보물을 가득 품은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까지 과정을 열쇠구멍을 소재로 전개한 발상이 기발한 그림책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펼쳐놓은 이야기 장면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의 무궁무진함을, 밝고 화려한 색채의 그림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까망이는 고양이의 푹신푹신한 발바닥, 얼룩말의 줄무늬, 벌새의 아름다운 깃털이 부러운데 비해 자신의 좋은 점은 알 수가 없어 ‘볼 수 있는 나무’, ‘들을 수 있는 나비’, ‘말할 수 있는 파도’를 만나 물어보지만 모두 묵묵부답이다. 실망한 채로 되돌아.. 더보기
때를 아는 사람, 농부 때를 아는 사람, 농부 : 《일과 사람》 시리즈 이수경(평택시립도서관 사서) 나는 농부란다 / 이윤엽 글,그림. - 사계절.2012. 일과사람 09. 농부. 6,7세부터~ 모든 연령 「쿠술라와 그림책 이야기」에서 ‘그림책은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예술 작품’이라고 하였다. 그림책은 어른들이 들려주는 글과 어린 이들이 보는 ‘그림’이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그림 보는 안목을 길러준다. 사계절 출판사가 《일과 사람》시리즈는 예술작품으로서의 그림책과 글 정보가 조화로운 시리즈물이다. 유아부터 초등 전학년이 읽는 책인 경우 글밥이 많으면 그림의 영향력이 즐어드는 경우가 많다. 《일과 사람》은 주제를 적절하게 드러내는 그림과 정보가 잘 어우러진다. 시리즈 9편은 이러한 성격을 잘 드러내는 책이다. 「나는 농부란다」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