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책은 내려 놓으시고 떠나세요
바야흐로 여름입니다. 기다리던 휴가의 계절입니다.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팍팍한 회사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반가운 오아시스입니다. 휴가철이 되면 어디든 떠나고 싶어 합니다. 바다로, 산으로, 계곡으로, 하다못해 동네 수영장이라도 다녀와야 휴가를 잘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답답한 회색 도시를 벗어나 탁 트인 자연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남은 한해를 무사히 버티기 위한 에너지를 축적합니다.
여행지에 가게 되면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족, 친구들과 재미있는 놀이도 합니다. 낯선 풍경들을 감상하기도 하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려 이야기도 합니다.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여 갯벌에서 조개도 캐고, 흙을 빚어 그릇도 만듭니다. 휴가가 끝나고 해야 할 밀린 일들이 산더미 같지만 일상에서 벗어난 순간만큼은 모두 잊고 마냥 즐겁게 보내야 합니다.
책은 필요한 정보를 얻고, 체계적인 지식을 쌓아나가는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책을 통해 얻을 수는 없습니다. 책속의 글자들은 산속 계곡의 시원한 바람과 물의 촉감을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하여 머릿속에 환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온몸의 감각들을 총 동원하여 느끼는 복합적인 쾌감은 언어를 통해 상상한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아무리 책이 좋더라도’ 잠시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햇살과 바람과 물과 모래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꼭 가져보기 바랍니다.
이번 호에서는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인 “경기은빛독서나눔이 육성사업”을 소개하였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도서관에서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아이들이 참여할만한 유용한 프로그램들 미리미리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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