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서들의 책 이야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목민심서

o 서평대상 서지사항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목민심서 / 정약용. - 보물창고. 2015. ISBN9788961705165

o 분야

지식정보책

o 추천대상

초등고

 

 

박지원(안성시립 공도도서관)

 

 

지금 우리 시대의 리더는 어떠한가?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는 어떠한 사람들인가? 요즘 시끌시끌한 현 시국만 보더라도 진정 우리의 리더는 모두가 생각하는 리더가 아니다, 혹은 잘못한 리더이다라고 모두들 생각할 것이다.

 

정말 올바른 리더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하며 어떤 면모를 지니고 있어야 과연 진정한 리더일까? 우리는 현재의 리더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리더를 원하고 있다. 게다가 고위직 공무원들의 비리는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리더라는 이름의 이러한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과연 이러한 사람들을 리더라고 볼 수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진정한 리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리더가 무엇인지, 어떠한 일을 해야하는지 말이다.

이 책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렴한 마음가짐, 아랫사람 통솔, 빈민 구제부터 시작하여 올바른 손님맞이 같은 것들도 빠짐없이 적혀있다. 예를 들어 아랫사람 통솔이라고 한다면 벼슬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두 공정히 대해야 하며 조금의 치우침도 있어서는 안된다거나 빈민 구제라고 한다면 형편이 어려운 사람의 가족 또는 친척이 있다면 좋은 말로 타이르거나 엄한 말로 경계하여 그로 하여금 어려운 사람을 거두게 한다는 등의 큰 것에서 작은 것까지 빽빽히 적혀있다.

그 구성 또한 깔끔하고 읽기 좋게 되어있다. 차례로 부임, 율기, 봉공, 애민 등 각각 6조씩 이루어져 있으며 부연 자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자리에 사진 등이 있어 더욱 이해를 돕는다.

책을 읽으며 특히나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책이 조선시대의 유명 실학자에 의해 씌였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정약용인데 책에서는 지방 관리는 언제나 청렴결백하고 벼슬과 재물을 탐내지 않으며, 백성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일꾼이 되어야 하고 지도자는 백성을 지배' 의 대상이 아닌

사랑'섬김'의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다.

당연한 생각이지만, 이 당연한 생각을 실천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뿐더러 이 책이 조선시대에 쓰인 점을 보아 정약용은 굉장히 선진적인 사상을 가지고 추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지도자 위한 책만은 아니다. 물론 나랏일을 하는 지도자들의 지침서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법, 인간을 사랑하는 법, 바른 사람이 되는 법,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 법 등 지도자가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또한 적혀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건강한 사람이 되는 안내서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는 공무원 대란이 일고 있다. 언제 정직원이 될 수 있는지, 언제 퇴직 당할지도 모르는 고용의 불안정성 탓이 크다. 그런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한 권씩 쥐어주고, 비리를 일삼고 있는 고위 공직자들에게도 이 책을 선물해야 하지만 가장 이 책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현 시대의 청소년들이다. 아무래도 아이가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니 만큼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청소년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그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