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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책 이야기

밤밤이와 안녕 할 시간

o 서평대상 서지사항

밤밤이와 안녕 할 시간 / 윤아해. 위즈덤하우스. 2015.

ISBN9788962476286

o 분야

동화책

o 추천대상

초등생

 

 

 

 

 

 

박지원(안성시립공도도서관)

 

 

이별, 이름만 들어도 가슴 아픈 일이다. 누군가와 이별하는 일은 아쉽고, 가슴 시릴 듯이 슬프고, 힘든 일이다. 연인이나 친구, 혹은 가족과 이별하는 일은 언제나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별하며 무력감을 느끼고 아파할 것이다. 이 이별로 결국 너무나 힘든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자살 이라든지, 살인 같은. 물론 누차 말하지만 이건 극단적인 예이다.

가벼운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처럼 이별은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렇지만 이런 이별을 하고 싶지 않아도 자기 뜻대로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별을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책은 어린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이별에 대해 알려준다.

 

주인공 는 키우던 강아지 밤밤이를 잃었다. 밤밤이가 죽은 것이다.

주인공은 밤밤이가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깊게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고, 무력하게 잠만 자기도 하고, 화도 내본다. 그러나 죽은 밤밤이가 되돌아오는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주인공은 이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곰돌이와 함께 밤밤이를 점점 놓아주게 된다. 마지막에는 밤밤이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어린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대부분 한 번쯤 아이들은 키우던 애완동물이 죽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느 아이들처럼 주인공도 무척이나 슬퍼한다. 이 때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곰돌이는 이별 방법을 알려준다. 이 이별 방법은 비단 죽은 애완동물로 인해 슬퍼하는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아까 말했던 친구나 가족과 같은 사람들과의 이별에도 해당되는 방법이다.

이 이별 방법은 현실적이고, 정말 도움이 되는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어 좋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곰돌이가 이별 방법을 가르쳐 주는 장면에서 곰돌이는 스스로를 지칭하며 말한다. 예를들어 추억 정리하기 방법에 나와 있는 내 코랑 귀 좀 꿰매 줄래? 라는 말이나 안전하게 화내기 방법에서 나오는 그런데 나 좀 꺼내줄래? 같은 말들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우선 곰돌이가 귀엽다는 점이 한 몫 하는 것 같다. 게다가 귀여운 곰돌이를 더 귀엽게 만들어주고 재밌게 만들어주는 작화 또한 만만찮은 영향을 끼친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작화들은 귀엽고 오목조목하게 그려져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 마지막에 수록 되어있는 부록은 곰돌이가 알려준 방법들을 정리해 두었다. 잘 쉬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모두 알고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내용들이기에 더욱 공감이 간다. 나는 이 책을 전 연령대에게 추천한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읽을 때 효과가 가장 좋겠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알고는 있지만 놓치고 있던 사실들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고, 그간 이별했던 일들을 회상해 볼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어른들도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이별하는 방법을 배워 현명하게 대처해가고, 어른들은 그동안의 이별을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이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